10집 ’88조용필 Part I

  • 앨범소개

    1988년 5월 28일 발매 제10집

    조용필의 음악생활20주년 기념앨범이자 서울올림픽을 겨냥한 앨범 타이틀곡 서울서울서울은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발표 다시 7집컨셉의 락스타일의 앨범 히트곡 서울서울서울, 모나리자, I LOVE수지

    • 트랙
    • 제목
    • 작곡
    • 작사
    • 재생
    가사
    • 01
    • Seoul Seoul Seoul
    • 조용필
    • 양인자
    Seoul Seoul Seoul 작곡 조용필 작사 양인자
    해질 무렵 거리에 나가 차를 마시면
    내 가슴에 아름다운 냇물이 흐르네
    이별이란 헤어짐이 아니었구나
    추억 속에서 다시 만나는 그대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
    어딘가에 엽서를 쓰던 그녀의 고운 손
    그 언제쯤 나를 볼까 마음이 서두네
    나의 사랑을 가져가 버린 그대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워 워 워 Never forget oh my lover Seoul

    이별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고
    차 한 잔을 함께 마셔도 기쁨에 떨렸네
    내 인생에 영원히 남을 화려한 축제여
    눈물 속에서 멀어져 가는 그대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워 워 워 Never forget oh my lover Seoul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워 워 워 Never forget oh my lover Seoul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 02
    • 나도 몰라
    • 조용필
    • 안혜란
    나도 몰라 작곡 조용필 작사 안혜란
    창가에 비치는 당신의 그 모습은
    사랑으로 내 마음 설레게 해
    뜨거운 눈길로 언제나 하고픈 말
    I Wanna See You and I Love You
    I Wanna See You and I Love You

    작은 손을 내밀며 미소 띤 그 모습에
    불꽃으로 영혼이 타오르고
    떨리는 숨결로 내게 준 그 한마디
    I Wanna See You and I Love You
    I Wanna See You and I Love You

    다시 보아도 아쉬운 그림자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그냥 이렇게 바라봐야 하는
    이런 내 마음 그대는 아나요
    나도 몰라 왜 이러는지
    나도 몰라 왜 슬퍼지는지
    나도 몰라 왜 괴로운지
    이런 마음 사랑일까

    언제나 듣고픈 당신의 그 목소리
    나는 지금 눈물이 날 것 같아
    눈을 감고 그리움 지우려 했었지만
    I Wanna See You and I Love You
    I Wanna See You and I Love You
    • 03
    • 모나리자
    • 조용필
    • 박건호
    모나리자 작곡 조용필 작사 박건호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걸까
    미소가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돌아서야 하는 걸까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추억만을 간직한 채 떠나기는 너무 아쉬워
    끊임없이 속삭이며 그대 곁에 머물지만
    이토록 아쉬워 오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돌아서야 하는 걸까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추억만을 간직한 채 떠나기는 너무 아쉬워
    끊임없이 속삭이며 그대 곁에 머물지만
    이토록 아쉬워 오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모나리자

    오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모나리자
    • 04
    • I Love 수지
    • 조용필
    • 양인자
    I Love 수지 작곡 조용필 작사 양인자
    기차를 보면 떠나가고 싶어 하던 한 소녀가 있었죠
    갈 곳도 없는데 자꾸만 보채던 그 소녀를 나는 알아요

    구름을 보면 눈물이 난다 하던 한 소녀가 있었죠
    먼 곳이라 부르는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에 가고 싶어했었죠

    좋아하는 인형이랑 강아지도 모두 여기 있는데
    I love 수지 이제는 먼 곳에서 이곳을 그리워하면서 울고 있구나
    I love 수지 자장가를 불러주마 I love 수지
    • 05
    • 우주여행X
    • 조용필
    • 양인자
    우주여행X 작곡 조용필 작사 양인자
    로켓트 타고서 우주를 돌래요 수많은 별들이 우리를 불러요
    그렇게 먼 곳엔 가지를 말아라 지구도 하나의 어여쁜 별이야
    사랑하는 사람끼리 가족되고 오손도손 사는 것도 좋아요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지요 모두들 입을 모아 그렇게 얘기해요
    그래도 갈래요 우주로 갈래요 그곳에 갈려면 내게도 알리렴

    아이시 회로를 엮어서 우주로 누구도 손 안댄 미지의 새벽을
    하루 한번 잠 깨우는 새벽 찾아 멀리멀리 간다는 게 걱정돼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지요 모두들 입을 모아 그렇게 얘기해요
    그래도 갈래요 우주로 갈래요 그곳에 갈려면 내게도 알리렴

    아이는 먼곳에 혹성을 꿈꾸네 나는 언제 그 꿈을 잃었나
    • 06
    • 서울 1987년
    • 조용필
    • 전옥숙
    서울 1987년 작곡 조용필 작사 전옥숙
    바람이여 분다 흔들의 함성이 울렸네 사람들아
    산고의 고통 우리 알았네
    비바람 몰려오는구나 먹구름 안고
    검푸른 바다 노도에 우네
    싹들은 소리내 그 꽃을 재촉을 하구나
    계절은 그녀의 가슴을 앓게 했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우리 우네
    비야 비야 멈추어다오 바람이여 멈추어다오

    바람이여 분다 흔들의 합창이 들린다 사람들아
    산고의 고통 씻겨 나가네
    비바람 불어오는구나 희망을 싣고
    영원의 바다 눈앞에 있네
    잎들은 푸르러 그 꽃은 색깔을 품었네
    수줍은 그녀의 가슴이 설레인다
    달님도 웃고 별님도 웃고 우리 웃네
    비야 비야 멈추어다오 바람이여 멈추어다오

    비가 내려 대지는 숨쉬고
    바람이 불어 꽃씨는 뿌려졌네
    비가 내려 대지는 숨쉬고
    바람이 불어 꽃씨는 뿌려졌네
    • 07
    • 회색의 도시
    • 조용필, 조수지
    • 안혜란
    회색의 도시 작곡 조용필, 조수지 작사 안혜란
    하늘이 어깨위에 내려앉은 어느 날
    모두가 떠나버린 여기 이 거리
    그 어제처럼 그저 그런 모습으로
    나 혼자 걷고 있네 마음 없는 거리 여기저기

    발 밑에 느껴지는 차가운 아스팔트
    저기저 지쳐버린 하얀 가로등
    그 어제처럼 그저 그런 가슴으로
    나 혼자 걷고 있네 마음 없는 거리 여기저기

    회색빛 저 빌딩너머 푸른 하늘 있을까
    바람따라 흔들리는 잎새 하나 있을까
    종이배를 접어 띄울 냇물하나 있을까
    돌아보는 거리에 별은 어디 꿈은 어디
    여기는 회색의 거리여 여기는 회색의 도시여
    • 08
    • 목련꽃 사연
    • 조용필, 조수지
    • 박건호
    목련꽃 사연 작곡 조용필, 조수지 작사 박건호
    목련꽃 피는 사월에 그대를 처음 만났고
    우리는 함께 걸으며 숱한 이야기 나눴지만
    지금 내 곁에 남은 건 바람소리뿐
    이젠 다시 들을 수 없는 그 시절의 속삭임들이
    맴돌다가 떠나네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월이 가면 변해야 하나 신비스럽던 세상이
    나의 곁에서 사라져갔네 그대 떠난 뒤에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나는 그대 잊을 수 없어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목련꽃 향기 날릴 때 그대는 멀리 떠났고
    뒤돌아서는 나에게 아픈 상처는 남았지만
    그때 그날의 추억은 아름다웠지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 이리저리 헤매다 보면
    그 목소리 들리네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월이 가면 변해야 하나 신비스럽던 세상이
    나의 곁에서 사라져갔네 그대 떠난 뒤에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나는 그대 잊을 수 없어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나는 그대 잊을 수 없어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나는 그대 잊을 수 없어
    돌아오라 그리운 그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 09
    • I Love You
    • 조용필
    • 이규형
    I Love You 작곡 조용필 작사 이규형
    춤추며 휘바람 불며 온밤을 잊으려고 해도
    가슴은 텅비어 있어 내 마음 왜 이렇게 괴로워
    목이 말라 오는가

    빗속에 옷을 적시며 온밤을 미치듯이 걸어도
    가슴은 텅비어 있어 내 마음 왜 이렇게 괴로워
    목이 말라 오는가

    어깨를 마주하고 듣고픈 그 말 그 말 오직 한마디
    그대를 껴안고서 하고픈 그 말 그 말 오직 한마디

    I Love You 떨리는 그 음성 I Love You
    떨리는 그 숨결 I Love You 떨리는 그 입술 I Miss You
    I Love You 황홀한 그 손길 I Love You
    황홀한 그 눈빛 I Love You 황홀한 그 모습 I Miss You
    • 10
    • 전곡듣기

앨범평론

조용필의 10집은 잘 알려져 있듯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연작 중 첫 번째 결과물이고, 그 스스로가 수록곡 모두를 작곡한 최초의 앨범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외국 연주자들을 불러모아 공을 들인 흔적도 역력하다. 당시로서는 세련된 퓨전 록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그의 변치 않는 위치를 증명해낸 앨범이라 할 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 음반을 조용필 디스코그래피의 베스트로 꼽는 이들도 다수 있다. 무엇보다 LP의 앞뒤면 첫 곡을 서울을 소재로 한 노래가 차지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리고 이 두 노래의 색채는 사뭇 대조적이다. 88서울올림픽을 겨냥하여 마치 ‘건전가요’의 이미지를 풍기는 ‘서울 서울 서울’이 공공적이고도 밝은 면을 대변한다면, ‘서울 1987년’ 및 ‘회색의 도시’는 도시(또는 서울)의 어두운 면에 해당한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실린, 다소 안드로메다로 향하는 것 같은 ‘우주여행 x’는 어찌 보면 이 앨범의 밝은 축을 이루는 셈이다. 반면 4집(1982)의 ‘생명’과 마찬가지로 저명인사 전옥숙이 참여한 ‘서울 1987년’의 다소 엄숙한 가사는 합창 형식을 통해 한층 극적으로 들린다. 그러고 보면 애초의 LP 버전의 검은 색채 커버도(나중에 발표된 붉은 톤의 CD 커버와 달리) 의미심장하게 보인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일까. 모든 곡들을 다 들은 후 ‘서울 서울 서울’을 다시 들으니 이 노래 역시 이상하게 쓸쓸하고 ‘역설적으로’ 들린다. 이는 아마도 명암의 극단적 특징이 모두 조용필 목소리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최지선

조용필은 자신의 음악 생활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거행한다. 바로 1988년 발표된 조용필 제 10집 Part.1과 그 6개월 후 발매된 조용필 제 10집 Part.2가 바로 그것이다. 조용필 10집 Part.1 (이하 편의상 10집으로 명기)은 <모나리자>를 위시하여, 앨범 수록곡 전체를 자신의 곡으로 채운 최초의 앨범이다. 이것은 조용필의 음악적인 욕심 뿐만 아니라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온 불굴의 의지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집 앨범에서는 더욱 메시지를 소중하게 생각했다. MBC 라디오의 젊은 프로듀서 안혜란에게 맡긴 두 곡의 작사는 실로 보석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이 도시는 왜 모두가 회색이냐'면서 한탄을 한 조용필이 즉석에서 작사를 의뢰했다는 <회색의 도시>에서 안혜란의 작사 능력과 조용필의 메시지를 초이스하는 능력이 동시에 발견된다. 이 앨범의 압권은 바로 B면 첫 번째 곡인 <서울 1987년>이다. 이전해인 1987년, 모두가 민주화의 열망으로 투쟁하고 있던 바로 그 현실 속에서 민중의 힘을 떠올리며 만든 조용필의 용기있는 시도였다. 역시 안혜란처럼 전문 작사가가 아닌 전옥숙의 가사는 이전의 <생명>처럼 강한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반부 조용필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남녀 혼성 코러스를 최초로 사용한 것은 '민중의 힘'을 암시하는 표현주의적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복잡하고 또한 거친 이 코러스는 조용필의 노래 중 가장 진보적인 이 곡을 그 형태적으로, 또 내용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대단한 히트를 기록한 <서울 서울 서울>이나 <모나리자>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정서 속에서 동심과 슬픔을 동시에 구현하는데 성공한 'I LOVE 수지'등 자신의 20여 년간의 음악 생활에 대한 엣센스만을 모아놓은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앨범이 공식적이고 또한 자신의 음악감독적인 재능을 선보이기 위한 앨범이었다면, 10집 Part. 2는 자신들을 사랑해 온 동시대인들에 대한 선물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