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집 Hello

  • 앨범소개

    2013년 4월 발매 제19집

    10년만의 정규앨범으로 총 1년6개월동안 미국, 호주, 영국, 태국 등 5개국을 오가며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완성한 조용필의 혁신과 열정이 담긴 결과물이다. 특정 장르나 사운드에 대한 고집이나 흥행에 대한 타협이 아닌,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고, 날로 어려워지는 세상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조용필의 염원이 담겨 있다.

    • 트랙
    • 제목
    • 작곡
    • 작사
    • 재생
    가사
    • 01
    • Bounce
    • Marty Dodson, Alexander Holmgren, Carl Utbult
    • 최우미
    Bounce 작곡 Marty Dodson, Alexander Holmgren, Carl Utbult 작사 최우미
    그대가 돌아서면 두 눈이 마주칠까
    심장이 Bounce Bounce 두근대 들릴까 봐 겁나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를 내
    밤새워 준비한 순애보 고백해도 될까
    처음 본 순간부터 네 모습이
    내 가슴 울렁이게 만들었어
    Baby You're my trampoline
    You make me Bounce Bounce
    수많은 인연과 바꾼 너인 걸
    사랑이 남긴 상처들도 감싸줄게
    어쩌면 우린 벌써 알고 있어
    그토록 찾아 헤맨 사랑의 꿈
    외롭게만 하는 걸
    You make me Bounce You make me Bounce

    Bounce Bounce
    망설여져 나 혼자만의 감정일까
    내가 잘못 생각한 거라면 어떡하지 눈물이나

    별처럼 반짝이는 눈망울도
    수줍어 달콤하던 네 입술도
    내겐 꿈만 같은 걸
    You make me Bounce
    어쩌면 우린 벌써 알고 있어
    그토록 찾아 헤맨 사랑의 꿈
    외롭게만 하는 걸 어쩌면 우린 벌써
    You make me You make me
    • 02
    • Hello
    • Scott Krippayne, Niclas Lundin, Maria Marcus
    • 최우미
    Hello 작곡 Scott Krippayne, Niclas Lundin, Maria Marcus 작사 최우미
    네 눈빛을 보면 꽤 낯 가려 보여
    자존심도 좋지만 난 너 생각뿐야
    Ah 손끝만 스쳐도 그댄 벌써 나를 알아보리
    Ah 우린 운명이라고 나의 느낌이 말해주지
    네게 빠져들어 정신 잃기 직전이야 좋아한다 말해 Hello
    네 숨결에 Oh 네 흔적을 남겨줄래 타투처럼 새길게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닫힌 너를 열어
    I need to get to know 너란 사람을 알고 싶어 Hello

    서로의 눈빛을 보며 뜨거운 맘을 느껴
    오늘이 지나기 전에 Hey 널 알고 싶어
    Hey 원했던 사랑 바로 너 오직 너만 가득해
    Hey 고민할 필요 없잖아 내게로 와 단숨에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감싸 안을 사람 바로 나야 Hello
    기다릴게 Oh 다정스런 목소리로 내게 대답해줄래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닫힌 너를 열어
    I need to get to know 너란 사람을 알고 싶어 Hello

    [Rap]
    보자마자 난 얼어붙었어 그대로 분위기나
    장소 탓은 아니야
    이대로 너를 보내고 나서 가슴앓이 하기는 싫어 나
    그대의 뒤로 난 날개를 봤다면 과장이려나
    누구 때문에 닫힌 맘인진 몰라
    그 상처까지 안아주고 치료할 사람은 나야
    맘을 열어
    Hello

    네게 빠져들어 정신 잃기 직전이야 좋아한다 말해 Hello
    네 숨결에 Oh 네 흔적을 남겨줄래 타투처럼 새길게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닫힌 너를 열어
    I need to get to know 너란 사람을 알고 싶어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닫힌 너를 열어
    I need to get to know 너란 사람을 알고 싶어 Hello
    • 03
    • 걷고 싶다
    • MGR
    • 김이나
    걷고 싶다 작곡 MGR 작사 김이나
    이런 날이 있지 물 흐르듯 살다가
    행복이 살에 닿은 듯이 선명한 밤
    내 곁에 있구나 네가 나의 빛이구나
    멀리도 와주었다 나의 사랑아
    고단한 나의 걸음이 언제나 돌아오던
    고요함으로 사랑한다 말해주던 오 나의 사람아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보드라운 니 손을 품에 넣고서

    불안한 나의 마음을 언제나 쉬게 했던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거야
    말해주던 오 나의 사람아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보드라운 니 손을 품에 넣고서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소리 내 부르는 봄이 되는 네 이름을 크게 부르며
    보드라운 니 손을 품에 넣고서
    • 04
    • 충전이 필요해
    • Jeff Cohen, Niclas Lundin, Maria Marcus
    • 김선진, 최은
    충전이 필요해 작곡 Jeff Cohen, Niclas Lundin, Maria Marcus 작사 김선진, 최은
    하루해가 저물어 오늘 밤을 준비해
    나를 위로해 주는 그곳에 달려가
    시간이 필요해 여유가 필요해
    힘이 다 빠져 지쳐버린 내게 충전이 필요해
    오 그댄 나의 에너지원 내 목표는 절실해 포기하지 않아
    뻔하게 모르는 척 빼는 척하지 말고 우리 솔직해 봐
    저 무대 위로 올라 세상 위로 올라
    이 밤은 나를 위한 업그레이드 내일 걱정은 버려

    늦은 시간이 되면 외로움이 다가와
    마음속에 길이 보이지 않았어
    허무해진 일이 많아 힘겨워 속이 다 타
    차가운 마음 뜨겁게 채울 충전이 필요해
    오 그댄 나의 에너지원 내 목표는 절실해 포기하지 않아
    뻔하게 모르는 척 빼는 척하지 말고 우리 솔직해 봐
    저 무대 위로 올라 세상 위로 올라
    이 밤은 나를 위한 업그레이드 내일 걱정은 버려

    시간이 필요해 내게 여유가 필요해
    힘이 다 빠져 지쳐버린 내게 충전이 필요해
    오 오 걱정은 버려
    그댄 나의 에너지원 내 목표는 절실해 포기하지 않아
    뻔하게 모르는 척 빼는 척하지 말고 우리 솔직해 봐
    저 무대 위로 올라 세상 위로 올라
    이 밤은 나를 위한 업그레이드 내일 걱정은 버려
    내일 걱정은 버려 내일 걱정은 버려
    • 05
    • 서툰 바람
    • 하기, 박병준
    • 하기
    서툰 바람 작곡 하기, 박병준 작사 하기
    비 오는 나의 그 거리엔 기억이 나를 적셔주고
    참 맑았던 그 시절에 내 맘 속에 묻기엔 너무 아쉬워
    우린 그때 아직 어렸고 서툰 바램은 외로움과 싸웠고
    뜻 모를 우리 선택의 길에 다시 또 못 올 줄을 몰랐네
    수많은 밤 같은 길 헤매다 결국 내가 찾아낸 건
    내 발자욱 나의 모습뿐 그리던 해답 없었네
    눈이 오던 겨울밤에 오 나를 눈물 적셔
    멀어지던 그 모습에 가슴 속에 묻기엔 너무 벅차네

    비 오는 나의 그 거리엔 기억이 나를 적셔주고
    참 맑았던 그 시절에 내 맘 속에 묻기엔 너무 아쉬워
    아끼지 않았던 미련들 철없이 떠난 나의 첫사랑
    무엇을 찾아 헤매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리움에 찾네
    이제 아는 건 처음부터 우리를 안아 돌보네
    흘러가지만 우리만 아는 그곳 영원히 그리웁겠네
    눈이 오던 겨울밤에 오 나를 눈물 적셔
    멀어지던 그 모습에 가슴 속에 묻기엔 너무 벅차네
    • 06
    • 말해볼까
    • Neil Athale, Jorge Mhondera, Derek McDonald
    • 양재선
    말해볼까 작곡 Neil Athale, Jorge Mhondera, Derek McDonald 작사 양재선
    우우우
    어제보다 더 아득해진 그대 잊혀질까 봐 기억을 붙잡네
    이미 나는 그대 내 앞에 그대 두 눈에 있었네
    우두커니 그대 생각하다 그대 이름 가만히 불러봐
    그리웠다 말해볼까 기다렸다 말해볼까
    한 걸음 모자라 보낸 그대잖아
    비켜줬을 뿐이잖아 약해졌을 뿐이잖아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랑이야 사랑이야

    모든 것이 다 이유가 있다고 아파한 만큼 깊어진 거라고
    생각하려 해도 생각나는 사람 그대 한 사람뿐
    그대 살았던 나의 하루 속에 오늘쯤은 와줄 것 같은데
    그리웠다 말해볼까 기다렸다 말해볼까
    한 걸음 모자라 보낸 그대잖아
    비켜줬을 뿐이잖아 약해졌을 뿐이잖아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랑이야
    그리움에 지쳐있어 나에게로 다시 돌아와
    우린 아직도 사랑하잖아
    그대 떠난 순간부터 잊은 적이 없는 나잖아 Oh
    비가 오는 어느 날엔 밤이 깊은 어느 날엔
    그대에게 하고 싶은 그 말 전해본다
    그리웠다 말해볼까 기다렸다 말해볼까
    한 걸음 모자라 보낸 그대잖아
    비켜줬을 뿐이잖아 약해졌을 뿐이잖아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랑이야 사랑이야 Oh
    • 07
    • 널 만나면
    • Her0ism, Matthew Gerrard, Kurt Schneider
    • 김선진
    널 만나면 작곡 Her0ism, Matthew Gerrard, Kurt Schneider 작사 김선진
    아침을 깨우는 커피 향 너만의 향기처럼
    흐르는 음악이 가슴에 스며들어
    내 마음 받아준 어제의 기쁨이 온다 온다 Oh
    창 밖의 햇살이 좋아 맑은 미소 진 널 생각한다
    난 기쁨에 겨워 널 만나면 좋아 좋아 Oh
    사랑한다 말해볼까 너의 모든 것이 너무 소중해
    좋아한다 변치 말자 내게 약속해
    높은 산 위에 하얀 눈처럼 우리 사랑이 아름다워
    봄을 부르는 파랑새처럼 우리 사랑이 아름다워

    짧았던 하루가 끝나가 아쉬운 헤어짐에
    어려운 발걸음 돌리지 못한 채로
    행복한 마음과 벅차는 가슴에 두근두근 Oh
    가로등 불빛도 좋아 살며시 입 맞춘 널 생각한다
    그 밝은 미소가 내 마음속 그려진다 Oh
    사랑한다 말해볼까 너의 모든 것이 너무 소중해
    좋아한다 변치 말자 내게 약속해
    높은 산 위에 하얀 눈처럼 우리 사랑이 아름다워
    봄을 부르는 파랑새처럼 우리 사랑이 아름다워

    Oh Oh Oh Oh 하늘이 부를 때까지
    Oh Oh Oh Oh 나와 같이 있어줘
    하루를 살아도 좋아 지금 이대로 영원토록
    사랑한다 말해볼까 너의 모든 것이 너무 소중해
    좋아한다 변치 말자 내게 약속해
    높은 산 위에 하얀 눈처럼 우리 사랑이 아름다워
    봄을 부르는 파랑새처럼 우리 사랑이 아름다워
    • 08
    • 어느 날 귀로에서
    • 조용필
    • 송호근
    어느 날 귀로에서 작곡 조용필 작사 송호근
    돌아오는 길목에 외롭게 핀 하얀 꽃들
    어두워진 그 길에 외롭게 선 가로등이
    빛나는 기억들 울렁이던 젊음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하네
    이별에 익숙한 작은 내 가슴 속에 쌓이는 두려움
    오오오오
    내 푸른 청춘에 골짜기에는 아직 꿈이 가득해 아쉬운데
    귀로를 맴도는 못 다한 사랑 만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돌아오는 길목에 기다리던 그대 모습
    어두워진 그 길에 나를 맞는 그대 미소
    화려했던 시간들 울고 웃던 친구들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하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의 추억을 아파하지 마라
    오오오오
    나는 왜 귀로를 맴돌고 있나
    아직 꿈이 가득해 그 자리에
    나는 왜 귀로를 서성거리나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나는 왜 귀로를 맴돌고 있나 있나 서성거리나
    내 푸른 청춘에 골짜기에는 아직 꿈이 가득해 아쉬운데
    나는 왜 귀로를 맴돌고 있나
    아직 꿈이 가득해 그 자리에
    나는 왜 귀로를 서성거리나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 09
    • 설렘
    • Neil Athale, Mike Hough, Daniel De Bourg
    • 최은, 이종희
    설렘 작곡 Neil Athale, Mike Hough, Daniel De Bourg 작사 최은, 이종희
    잊었던 너만의 향기로 문득 취한다
    숨을 쉬는 게 좋아 좋아 좋아
    고맙단 그 말이 수줍어 잘 안 나와
    말을 못해서 미안 미안 미안
    너무 당연한 듯 생각 못했지만
    너의 소중함 알고 있어
    너의 걱정스런 표정 어색해 나를 믿어
    너에게 간다 설레임 그대로야
    콧노래 불러 사랑의 세레나데
    약속한 그날처럼 내 마음을 담은 사랑 노래

    세상에 한 사람 있다면 오직 너밖에 없어
    아직 내 마음 설레 설레 설레
    세월 지난 뒤에 지금 설레임이
    혹시 무던해지겠지만
    너만 기억할게 처음 그 느낌 오래도록
    너에게 간다 설레임 그대로야
    콧노래 불러 사랑의 세레나데
    내 속에 자리 잡은 늘 그리던 영화 같은 사랑
    너에게 간다 설레임 그대로야
    콧노래 불러 사랑의 세레나데
    약속한 그날처럼 내 맘을 담은 사랑 노래

    오랜 기다림에 가슴 저려왔어
    막연했기에 힘들었어
    그런 기다림은 너를 내게로 보내줬어
    너에게 간다 설레임 그대로야
    콧노래 불러 사랑의 세레나데
    내 속에 자리 잡은 늘 그리던 영화 같은 사랑
    너에게 간다 설레임 그대로야
    콧노래 불러 사랑의 세레나데
    약속한 그날처럼 내 맘을 담은 사랑 노래
    • 10
    • 그리운 것은
    • MGR, 박원준
    • 최우미
    그리운 것은 작곡 MGR, 박원준 작사 최우미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 한 켠에 두고 떠나 볼까
    그 모습마저도 흐릿하지만 참 소중했던 그 느낌
    기억 가져가면 돼
    바람이 부는 대로 따라가면 돼 구름에 실려와
    전해진 얘기
    떠올려 줄 보물 찾으러 아득한 환상의 품속으로
    갈 테야 우우우우
    속삭이는 향기 찾아 매화꽃이 만발한 그곳에
    고이 흘러내린 달빛 떨림 두 손을 마주 잡고 싶어
    거친 광야를 가로질러 눈 덮인 산을 넘어
    격류를 거슬러 올라가 찾을 테야
    나의 낙원으로 네가 있는 그곳

    그리운 것은 더 그리운 대로 내 가슴에 묻고
    가던 길 가련다
    시간이 갈수록 더 선명하지만 난 행복했다는 기억
    그것이면 충분해
    걱정과 두려움은 두고 떠난다
    바람과 구름이 지켜주니까
    내가 꿈꾸는 대로 될 거야 이 길이 인도해 너에게로
    기다려 우우우우우우
    속삭이는 향기 찾아 매화꽃이 만발한 그곳에
    고이 흘러내린 달빛 떨림 두 손을 마주 잡고 싶어
    거친 광야를 가로질러 눈 덮인 산을 넘어
    격류를 거슬러 올라가
    내 삶 길에서 힘을 얻어 인생의 길을 열어
    살아갈 용기 갖으리 고마운 시간

    진정 널 위해 놓은 건지 내가 버려진 건지
    모르고 아파야 했지만
    별빛이 날 어루만지네 이젠 괜찮아
    • 11
    • 전곡듣기

앨범평론

조용필의 10년만의 신작이자 정규 19집인 '헬로' 앨범은 1년6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치는 여정을 통해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한 음악인의 열정과 자기 혁신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지난 16일 선공개된 ‘바운스(Bounce)’는 아이돌 가수부터 중견 뮤지션, 각계각층의 사회적 명사들에게‘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주요 포털 사이트들의 검색어와 국내에 존재하는9개의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가요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23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헬로(Hello)’와 선공개 곡 ‘바운스(Bounce)’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락앤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으로 구성됐다. 조용필 19집에 조용필과 공동 프로듀서로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 MGR(박용찬), 박병준은 “이번 앨범의 기본 모토를 ‘유대(Bonding)’”라고 밝히며, 조용필의 지나온 역사와 그의 새로운 음악의 유대, 그의 오랜 팬들과 그를 처음 접하는 젊은 팬 층과의 유대를 이번 앨범에서 표방했다고 전했다.

타이틀 곡 ‘헬로(Hello)’는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팝-락 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랩퍼 버벌진트의 참여가 인상적이다. 가사는 세대를 관통하는 사랑의 감성을 메인 테마로 재미있는 노랫말로 표현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조용필의 작곡과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의 만남으로 탄생한 ‘어느 날 귀로에서’는 한국 사회 속에서 지친 이들의 고독과 아픔을 조용필만의 무게감 있는 보컬을 통해 담담히 풀어내는 곡으로 힘든 시대를 위로하는 ‘힐링송’으로 점쳐 지고 있다. 또한, 이 곡은 앨범의 믹싱을 맡은 세계적 엔지니어 ‘토니 마셰라티(Tony Maserati)’로부터 “조용필이 작곡한 이 곡은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며 가장 뛰어난 곡이다.”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조용필은 발라드 넘버 ‘걷고 싶다’에서는 깊고 절제된 보컬을, ‘서툰 바람’에서는 생생하고 날 선 화려한 보컬을,‘널 만나면’에서는 심플하고 깔끔한 보컬을 선보이며 한국 대중 가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보컬리스트로서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팝과 락 장르의 조화가 일품인 업 템포의 ‘충전이 필요해’, 영미권의 팝과 국내 가요의 장점을 절묘하게 혼합한 ‘말해볼까’, 8-90년대 한국 전성기의 폭발하는 감성을 담은 ‘셀렘’ 등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앨범의 마지막 곡 ‘그리운 것은’ 일렉트로닉 장르의 형식을 차용했으나 일렉트로닉 장르가 표현하는 ‘후크송’의 전형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전통적이고 친숙한 가요로써 앨범이 표현하고자 하는 파격과 혁신을 마무리 짓는다. 조용필은 4월 23일 저녁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일반 관객 2000여명을 초대하는 19집 발매 기념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개최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한다.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감독한 타이틀곡 ‘헬로(Hello)’의 뮤직비디오도 대중앞에 처음으로 공개한다.'헬로’의 뮤직비디오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고난도의 CG작업, 세련된 영상미로 높은 완성도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에서는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자우림, 박정현, 국카스텐, 버벌진트, 팬텀, 이디오테잎 등 후배 가수들이 총출동해 10년만의 음반 발매를 함께 축하한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하여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Hello)'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용필의 전국 투어는 19집 앨범의 인기에 힘 입어 인터파크의 티켓 예매순위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포털 사이트의 공연 검색어 순위 1위도 연일 지속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용필은 쇼케이스와 전국공연을 위해 연출진 회의와 공연연습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선공개된 바운스에 대한 대중들과 매체들의 반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방송출연이나 일상적인 교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응원해준 후배가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정도면 신드롬이라고 해도 호들갑은 아닌 것 같다. 싸이의 신곡을 1위에서 끌어내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63살 노장가수의 19번째 앨범이 왜 2013년에 이렇게 신드롬을 만들어냈을까? 가장 쉬운 답은 이거다: 63살 노장 가수가 2013년에 19번째 앨범을 냈으니까.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존재가 그리 많지 않은 한국 음악계에서, 소위 '가왕' 조용필의 신보는 그 존재만으로 관심을 끈다. 한국은 '이름값'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은 문화권이다.

하지만, 그 뿐만은 아니다. 그 신드롬의 근저에는 조용필의 새 앨범이 예상과 달리 젊고 세련된 음악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깜놀'이 자리잡고 있다.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 오른 곡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세련된 팝-록을 구사하고 있는 'Bounce', 'Hello'가 이번 앨범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면서, 실제 음악의 퀄리티와 관계없이 "아니? 63살의 노장가수가 이런 곡을?"이라는 효과가 발생한다. 19번째 앨범을 냈다는 것 자체도 존경스러운데,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에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 거다.

어허, 오해하지 마시라. 앨범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조용필의 이번 앨범은 꽤나 훌륭하다. 조용필은 인터뷰를 통해 젊은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서구의 세련된 팝-록을 외국 작곡가들에게 받아 좋은 안목으로 걸러냄으로써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 비록 곡은 자신의 것이 아니지만, 조용필이 이런 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스타일을 알아볼 안목이 있었으며, 그걸 시도해서 성공적으로 풀어냈다는 건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Bounce', 'Hello', '널 만나면' 같은 곡들이 그 좋은 증거다. 앨범마다 변신을 꾀하며, 트렌드를 읽고, 좋은 사운드를 뽑아내며,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는 면에서 서태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아니, 서태지를 보면서 조용필을 떠올려야하는 게 맞겠다).

하지만, 이 앨범은 좋은 앨범일지언정, 명반은 아니다. 조용필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보면 이 앨범의 스타일은 그 퀄리티가 높을지언정, 서구의 잘나가는 팝-록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고 충격적이지도 않다. 조용필이 이런 노래를 한다는 게 신기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조용필의 목소리는 이런 곡보다는 '걷고 싶다'나 '어느 날 귀로에서'처럼 좀 더 전통적인 스타일의 노래에 더 잘 어울린다. 다시 말해, 세련된 팝-록 스타일의 곡들은 다른 사람이 불렀으면 더 잘 살릴 수도 있었을 거라는 얘기다. 또한 외국 작곡가의 곡들과 조용필 자신 혹은 한국 작곡가들이 만든 곡들이 굳이 크레딧을 보지 않아도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이질적으로 섞여있다는 것도 이 앨범의 약점이다. "서구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서 트렌드를 따라하는 거다"라고 과소평가 할 필요도 없고, "젊은이들까지 사로잡은 거장의 명반이다"라고 과대평가 할 필요도 없다. 세련된, 노련한, 눈치가 빠른, 좋은 앨범이다.

백비트 리뷰 | 글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