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펌..끝부분에 오빠이름이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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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11-10 15:04:26 조회수 2701
"한민족魂 일깨우는게 내 소명" [헤럴드경제 2004-11-10 11 `비추미`특별상 모스크바 한민족학교 엄넬리교장 "러시아에서 소수민족으로 많은 설움을 받았던 한인 자녀들이 어깨를 쭉 펴고 자라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당당한 한민족으로 가르치는 게 제 소명이죠."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이수빈) 주최로 9일 열린 제4회 `비추미여성대상`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엄넬리(64ㆍ사진) 러시아 모스크바 1086한민족학교 교장은 지난 92년 러시아에 민족학교를 세워 동포들의 자녀교육에 헌신해 온 동포교육자. "처음 모스크바에 민족학교를 설립한다고 하니까 지역주민들이 반대 데모를 많이 했죠. 그러나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학교가 명문이 되자 반대했던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와 입학시켜 달라고 통사정한답니다." 현재 한민족학교의 학생 756명 중 60%는 한인(고려인) 동포 자녀지만 나머지는 러시아(32%)와 기타 민족이다. 엄 교장의 열성적인 학교경영 탓에 민족학교는 입학경쟁률이 14대1에 이를 정도로 명문교로 올라섰다. 올초 평가순위에선 러시아 3500개교 중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인 4세로 모스크바사범대를 나와 교사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91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민족교육에 눈을 돌리게 됐다. "처음 모국 방문이었는데 발전상을 보니 감개무량했어요. 하지만 나라를 위해 한 게 아무 것도 없고, 당시엔 한국말도 할 줄 몰라 부끄러웠죠. 그래서 곧바로 한국어를 독파했고, 1년 만에 학교도 세웠습니다"고 말했다. 설립 초 자신의 월급은 물론 연금까지 쏟아부으며 학교를 키운 그는 요즘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교사를 보면 가만있지 못한다. 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러시아 유학생들을 위해 매년 김장을 2t씩이나 담가 먹이는 등 유학생 사이에도 대모로 통한다. 한국어 교재도 11권이나 만들었다. 엄 교장은 "삼성 LG 대우 등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 잇따라 진출함으로써 학교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한인 학생들이 한민족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러시아의 주역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틈이 나면 이미자, 조용필의 노래를 듣는 게 유일한 취미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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