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5/06/30] 조용필 "평양 무대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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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6-30 09:29:42 조회수 1269

SBS, 8월 공연 추진… 북한 반응 기다려 

‘국민가수’ 조용필의 평양 공연이 추진 중이다.

조용필은 29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05 필 앤 피스(Pil&Peace)’ 투어 기자회견에서 항간
에 떠도는 북한 공연설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 단독공연 요청이 들어온 지가 꽤 오래됐는데, 요청받았
다가 무산된 경우가 그간 5차례쯤 있었다”며 “특히 작년과 올해 크게 불거졌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해 
봅시다’ 하는 정도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용필은 “나는 늘 북한 공연에 
대해 열린 마음”이라며 “날짜까지 명확하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날 “SBS가 조용필의 평양 공연을 8월 초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측은 “평양 공연을 추진해 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조용필은 한편, 이날 회견에서 “전국 월드컵경기장을 돌며 공연하는 ‘필 앤 피스’ 투어를 하반기에도 계
속한다”고 밝혔다. 그의 상반기 투어는 4회 공연에 11만9000여명의 관객이 몰려드는 성공을 거뒀다. 조
용필은 이날 “그것은 위험한 도전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며 “기술
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대형 스타디움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9월 1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30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10월 8일 광주 월드컵경기
장, 15일 인천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조용필은 “원래 취지대로라면 서울에서도 상암
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해야 하지만, 지난 2003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었던 35주년 기념
공연의 경험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잠실을 택했다”며 “관객이 사방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 가수 중에서도 유명한 애연가인 조용필은 이번 투어를 앞두고 지난 4월 초 담배를 끊었다고 밝혔
다. 그는 연습하던 도중 체중이 갑자기 빠지기 시작하면서 몸에 약간의 이상을 느꼈기 때문에 금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평소 하루 2~3갑씩 담배를 피우던 그는 “앞으로도 담배는 영원히 사절”이라며 “투
어가 진행되는 동안 한 개비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발표한 내 노래들을 위주로 꾸미는 창작 뮤지컬을 공연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며 “제대로 무대를 만들어서 공연을 하려면 준비기간이 최소한 3년은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정식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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