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기사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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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06-11 01:22:08 조회수 5999
내년 4월이 오면 새음반 선사 1996-12-26 스포츠서울       가수 조용필을 만날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 하나있다. 바로 노래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정열이 다. 20년전 '돌아와요 부 산항에'를 발표할 때나 지금이나 노래에 대한 집념과 사랑 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데뷔시절보다 그 열기 가 갈수록 더하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그 는 잡담을 하 다가도 노래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에 금방 생기가 돌며 마치 신인가수같은 흥분된 모습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삶은 노래와 함께 꽃피워졌고 남은 삶도 노래로 마무리하겠다는 것 이 그의 생각이다. 국내외를 오가며 연말 콘서트에 바쁜 조용필을 만나 한해를 보내는 감회를 들어봤다.    -요즘 어떻게 지냅니까? ▲늘 하는대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연말엔 디너쇼가 3곳(서울, 경주, 일본)에서 있고 미국에서 신곡 녹음이 겹쳐있어 유난히 바쁜 편입니다. 96년 1년은 절반은 외국에서, 정반은 국 내서 보낸 것 같습니다. 콘서트만 국내 20회, 일본 17회, 미국 6회 등 모두 43회를 개최했습니 다. 오는 27일, 28일 경주에서 금년 마지막 디너쇼를 갖고 30일 미국 플로리다로 신곡담당 프로 듀서를 만나러 출국할 게획입니다. -한해를 넘기면서 특별히 느끼는 감회는 어떤 것입니까? ▲한해를 보낼 때 마다 지난 1년동안 음악적으로 무얼 얼마나 이루었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음 악을 대할때나 무언가를 터득했다는 생각보다는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죽을때까 지 해도 다못다할 것 같은 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지난 1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습니다. -요즘 가요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일부에서는 너무 아이들위주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렇게보지 않습니다.조금 시간이 지나면 댄스곡 발라드 트로트가 장르별로 터를 잡고 발전할 것 입니다. 다시말하면 가요계가 한 장르에만 집중되지 않고 균형을 취하며 고르게 발전될 것이라 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이런과정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봐야합니다. 일본도 과 거에 그랬습니다. -취미생활은 무얼하십니까? ▲노래말고 유일하게 할줄아는 것이 골프입니다. 골프는 체력관리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취미가 됐습니다. 한때는 싱글을 치기도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시간이 없어 거의 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골프장에 나가면 아마 100개 정도는 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돈은 얼마나 벌었습니까? 준 재벌이라는 소문도 있고 빈털터리라는 소문도 있는데. ▲준재벌도 빈털터리도 모두 틀린 이야기입니다. 먹고 살고 음악활동을 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 입니다. 사실 그동안 번 돈을 모두 모아 땅을 사두었으면 아마 부동산 재벌이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난 그런 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집이 없고 어려울때도 돈이 생기면 저축을 하지 않고 악기를 샀습니다. '공수래 공수거' 이것이 돈에 대한 제 철학입니다. 또 많으면 좋겠지만 뜻대 로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세계적 팝 프로듀서가 작업맡아 진행…좋은작품 예감 98년엔 데뷔30주년기념 대규모 콘서트 계획 요즘 가요계는 과도기…시간흐르면 장르별 자리잡을 것 가정은 편안한 곳 아직 아이낳을 생각없어 준재벌이란 소문도 있지만 먹고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    -결혼생활은 어떻습니까? ▲내 나이에 '깨가 쏟아진다'면 낯 간지러운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역시 편안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아내는 살림을 꾸려가는 주부임과 동시에 음악적 동반자입니다. 아내는 전문적인 음악은 모르지만 제가 노래에만 전념할수있도록 주변의 모든 것을 도와줍니다. 저는 음악외에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요즘은 콘서트는 물론 녹음하는데도 꼭 함께 다닙니 다. -아이는 끝까지 낳지 않을 계획입니까? ▲아직은 아이보다는 노래가 좋습니다. 특별히 '낳아야 겠다'든지 또는'낳지 말아야겠다'는 생 각을 해본일은 없습니다. 노래속에 묻혀 살다보니 오늘에 이르렀을 뿐입니다. -일본 활동은 어떻습니까? 옛날보다는 뜸해진 것 같은데. ▲지난 82년도 처음 일본에 진출한 이후 한때는 일년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팬층이 안정돼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 매년 15∼16회의 콘 서트를 펼치고 있으며 팬클럽도 3개에 회원이 10만명을 넘습니다. 내년에도 20여회 정도의 콘서 트를 일본에서 가질 계획입니다. 일본은 TV보다는 콘서트무대가 활성화돼 있는 나라라서 콘서트 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일본 데뷔초기에 열광적인 소녀팬들은 모두 어머니가 됐겠네요. ▲물론 모두 어머니가 됐습니다. 초창기의 팬클럽 회장이던 미사코양은 같은 팬클럽 부회장이던 친구와 결혼해 현제 도쿄에서 살고 있는데 벌써 아이들이 국민학교에 다닙니다. 일본에서 콘서 트를 할 때는 지금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아주머니가 된 일본팬들 중엔 우리나라에 왔다가 내 콘서트가 있는걸 알면 관광일정을 포기하고 콘서트장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청소 년팬들은 일부러 우리나라까지 찾아오기도 합니다. -내년 계획은 어떻습니까? ▲내년은 98년에 맞게 될 데뷔 30주년을 위한 준비의 해로 정해 두었습니다. 신보도 4월초에 내 놓을 계획입니다. 신보는 현제 60%정도 완성된 상태인데 세계적인 팝 뮤지션인 미국의 에드 토 싱(Ed Tossing)이 프로듀서를 맡아 진행중입니다. 좋은 앨범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98년엔 가수생활 처음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계획중인데 미국에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들 을 데려 옵니다. 특히 이번 공연엔 그동안 공연무대의 사각지대인 지방 도시까지 포함시켜 청소 년들의 음악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계획입니다. 이 모든 준비를 내년까지는 모두 끝마쳐야 합니 다.    [조용필] 열정의 무대 "60회 공연을 채우고 나면 올해도 마감입니다." 1996-12-13 조선일보 96년을 라이브 무대에서 보낸 슈퍼스타 조용필 (46)이 콘서트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14일 오후 3시와 7시 춘천 ( 강원대 백령문화회관)공연, 20, 21일 서울 신라호텔 디너쇼, 27, 28일 경주 현대호텔 콘서트가 그것. 특히 춘천 은 지난 81년 이후 15년만에 방문하는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언제나 함께 하는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키보드 한정호 이종욱, 드럼 이건태, 기타 최희선, 피 아노 최태완, 베이스 이태윤)과 호흡을 맞추는 이번 콘서트에는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 산항에'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큐' `친구여' `여행을 떠나요' `물망초' 등 그의 대표적 레퍼토리에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애창팝송과 캐럴을 추가했다. 올드팬의 추억을 자극하고 신세대에겐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조용필 의 노래는 28년 음악연륜 이 아니면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것. "이제야 노래맛이 조금씩 난다"고 자평하는 조용필은 미국 5대도시 순회공연, 일본 공연 등 올 해만도 50번이 넘는 열창 무대를 가졌다. 관객과 같이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28일 경주공연을 끝으로 2년만에 선보일 열여섯번째 앨범 작업에 들어가는 그는 내년엔 더욱더 짜임새 있는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빅3콘서트]조용필...열창...조명쇼...관객들 갈채 1996-11-14 조선일보 70-80-90년대의 톱가수 3명을 초청해 벌이는 「한국가요제 빅3 콘서트」의 두번째 무대인 슈퍼 스타 조용필의 공연이 13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조선일보와 세종문화 회관이 공동주최한 이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그룹 「위대한 탄생」과 함께 「꿈」「창밖의 여자 」「친구 여」등의 히트곡을 열창해 관객들을 매료했다. 이날 공연에선 특히 무대 한편에 서 있던 조용필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한복판에 등장하고, 대형 자동차가 갑자기 무대에 나타나는 등의 매직쇼가 연출돼 탄성을 자아냈다. 조용필 의 공연은 14 일 한차례 더 열린다. [슈퍼스타 조용필] 감동의 무대 또다시 '활짝' 1996-11-12 조선일보 13-14일 '빅3콘서트' 노래생활 28년. 15장의 앨범. 80년대 `상'이라 이름 붙은 것은 모조리 가져간 듯한 화려한 수상 경력. 13일과 14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빅3콘서트'를 갖는 가수 조용필(46)은 달리 설명이 필 요없는 우리 시대 슈퍼스타다. 산업화에 침식당한 도시의 고독을 노래에 담았던 그였기에 이번 무대에서는 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나선다. 근래 TV에서 통 모습을 보이지 않아 `활동을 중단했나 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펼쳤던 미국5대도시 순회공연을 비롯해 96년에만도 46회의 라이브 공연을 가지며 꾸준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다. 이번 무대에서 조용필은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 (한정호-키보드, 이건태-드럼, 최희선-기타, 최태완-피아노, 이종욱-키보드, 이태윤-베이스)과 함께 `꿈'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Q' ` 물망초'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못찾겠다 꾀꼬리' `모나리자' `창 밖의 여자' `허공' `돌아 와요 부산항에' `미지의 세계' `친구여' `여행을 떠나요'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생각이다. 오랜만에 마련된 조용필의 공연은 올드팬들에겐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팬들에겐 새로운 감동을 안겨줄 무대로 팬들의 기대을 모으고 있다. "꿈이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조용필은 내년에는 2장짜리 베스트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가 을엔 동남아 순회공연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빅3콘서트] 희은언니-건모오빠-용필아저씨 "황홀무대" 1996-11-08 조선일보 70-80-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양희은- 조용필 - 김건모 가 릴레이 형식 으로 펼치는 「한국 가요제 빅3 콘서트」가 티켓 매진 사태를 빚는 등 선풍 일으키고 있다. 9일부터 17일까지 세종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잇달아 열리 는 이번 「빅3 콘서트」는 저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톱가수로 서의 자존심을 거는 공연일뿐 아니라 오랜만에 대극장에서 접할 수 있는 라이브 가요무 대라는 점에서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그 첫장을 장식할 양희은(9∼10일)의 콘서트는 70년대로 떠나는 추억 여행. 치열했던 젊은시절을 반추해보고 싶은 팬들을 위해 7인조 밴드와 코러 스등을 동원, 통기타와 클래식기타의 어쿠스틱한 연주를 위주로 양희은의 대표곡들을 선사한다. 레퍼토리는 「아침이슬 」로 시작해 「가을편지」 「아름 다운 것들」 「들길 따라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일곱송이 수선화」「한계령」 「하얀목련」 등. 동생인 탤런트 양희경 과 DJ 이종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낸다. 바통을 잇는 80년대 조용필 (13∼14일)의 공연은 국내 가요콘서트로서 는 처음으로 허공에서 사 람이 나타나는 등의 매직쇼 기법을 선보일 예정 이어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조용필 측은 『국 내 공연도 이런 특수효과들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 내용은 철저히 함구,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용필 이 「위대한 탄생」의 다이내믹한 연주와 함께 들려줄 레퍼토리는 「꿈」 「단발머리」 「친구여」 「허공」 「창밖의 여자」「한오백년」「여행을 떠 나요」 등 17곡. 김동건이 MC를 맡는다. 피날레 주자인 김건모 (16∼17일)는 자유분방한 90년대의 톱스타답게 맛깔나는 노래와 재담, 춤 이 총동원된 무대를 펼친다. 6인조 밴드와 3인 조브라스, 12인조 현악세션이 연주를 맡고, 8인 조 댄싱팀과 3명의 코러스 가 가세한다. 1-2부로 구성될 공연 레퍼토리는 「핑계」 「잠 못 이 루는 밤 비는 내리고」 「첫인상」 「악몽」 「스피드」 「잘못된 만남」 「미련」 「어떤 기 다림」 등 29곡.『세종문화회관이 생긴 이래 가장 신나는 「판」을 벌이겠다』 고 자신하는 김 건모 의 끝없는 재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0년대가수] `창밖의 여자'들 엄마돼도 성원…조용필 1996-11-04 조선일보 70∼90년대 한국 가요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양희은 - 조용필 - 김건모를 초청, 이 시대 우리 가 요를 정리하는 `한국가요제-빅3 콘서트'가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조 선일보와 세종문화회관 공동주최로 열린다. 세사람의 인터뷰중 끝으로  조용필편을 싣는다. <편 집자 주> 「도시의 가객」조용필. 그는 두고온 고향을 노래하던 옛 세대와 다르다. 회색 도시의 그늘과 고독을 절창으로 뽑아올리며 「오빠 부대」를 열광시켰던 영원한 청년. 그러던 그가 지금 『마 흔이 넘으니 노래가 조금 제대로 나온다. 노래 부르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몇년사이, TV에서 보기 힘들었기에 『요즘  조용필은 뭐하나?』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그는 『관객을 직접 만나는 라이브의 맛을 알고나면 다른 곳에서는 노래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 는 올해에 무려 50여회의 공연을 가졌다. 10월 한달동안에도 미국 5개 도시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세종문화회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80년에 냈던 「창밖의 여자」를 들어보면 소름이 끼칩니다. 내가 왜 저렇게 힘들게 노랠 불렀 을까.  저런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왜 그런데 그렇게 사랑을 받았을까. 생각 끝에 결론을 얻었어요. 모든 노래는 그 시대의 산물이라구요.「창밖의 여자」는 그렇게 힘들었던 시절 노래였고, 가슴 깊숙이 숨어있는 한을 뽑아 올리지 않으면 미쳐 버렸을지도 모르 는 일이지요.』. 94년 3월의 결혼이후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빌라에서 그는 무척 편해 보였다. 68년 고등학교 졸업후 「가수가 된다고」노발대발하는 부친을 피해 집을 나온 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세월을 「언더」로 떠돌았던 그다. 누구라고 내세울 음악의 스승도 없고, 특별히 따라 해 본 가수도 없다. 『이렇게도 불러보고, 저렇게도 불러보며 음악을 익혔습니다. 연습에 또 연습, 연습이 곧 배움 의 과정인 것을 요즘도 확신합니다.』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풍부하면서도 여리디 여린, 그의 노래를 리바이벌한 다른 가수들이 흉내 못낼 매끈한 고음은 목에서 피를 토하며 얻어낸 소리다. 이렇게 자신을 닦아 만든 그의 음악 세계는 이제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다.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은 「하나하나 씹는 맛」이 있는 노래말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많 다. 『노래말은 참 중요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은 못 참아요. 제가 직 접 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전공은 아니라 작가분들 것을 받는데, 노래에 알맞도록 순서도 바 꿔보고 단어도 다른 걸 넣어봅니다.  그래서 저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유난히 극적인 그의 노래들은 노래말을 소화하는 그의 성격에 달린 것이다. 『아무리 고운 노래 말도 멜로디와 맞지 않으면 맛이 안나거든요. 다섯 글자로 돼있는 가사를 셋으로 줄이고, 잠깐 쉬었다 다음부분에 힘을 탁 실어 주는거, 이런 거는 감으로 하는 거지요. 뭐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몇살짜리, 어떤 사람들에게 좀 어필해야겠다고 머리 짜내서 하는 것이 아 니예요.』. 그의 집엔 요즘도 『학년은 묻지말라』는 중학생 팬 전화가 온다. 아기 엄마가 된 옛 「오빠부 대원」이나, 나이지긋한 남성팬들의 성원도 여전하다. 혹시 귀찮지않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 하면 안되죠. 그런 팬들 덕분에 제가 버틸수 있는데요』라며 씩 웃는다. 1월부터 새 음반 작업 에 들어가느라 요즘 젊은 사람 여럿이 가사쓰는데 매달려 있다. 『나이든 사람만 제 노래 좋아 하면 저는 끝나는 겁니다. 자꾸 새 사람들이 새 감각을 불어넣어야 저도 세월과 함께 나아가는 거지요.』. 지금까지 그가 부른 노래는 수백곡. 다섯곡만 부르라면 그 자신은 어느 것을 꼽을까. 『「꿈」 이 첫번쨉니다. 저는 연습할 때도 그걸 불러요. 제가 곡쓰고 가사만들고, 그 노래가 저 자신인 걸 느낍니다.』  나머지는 이렇다.  ②「창밖의 여자」 ③「친구여」 ④「그대 발길 머무는 곳 에」 ⑤「허공」, 아니면 「그 겨울의 찻집」. 이번 공연에도 들어 있는 노래들이다. 『꿈이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대중가수의 무대도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깜짝 놀랄 수 있도록 보여 드릴 것을 지금 준비해 두었습니다.』. [조용필] 가수20년 결산무대 오늘 S-TV 추석특집 심야콘서트 1996-09-24 조선일보 2년여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볼수 없었던 `작은 거인' 조용필 이 가수생활 20년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SBS TV가 추석특집으로 마련한 `1996년 가을 그리고 겨울'(25일 오후 11시 15분). 이번 무대의 특징은 무대진행자나 게스트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필 이 그가 리드하는 그룹 ` 위대한 탄생'과 함께 진행하는 심야 콘서트라는 점. "지금까지 불러왔던 노래들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요즘 어른들이 부를 만한 노래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어요. 성인팬들과 함께 저의 음악인생을 되돌아 본다는 뜻도 있지요." 지난 18일 등촌동 공개홀에서 있은 녹화현장에는 많은 `아줌마 오빠부대'들이 참석, 조용필의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꿈-친구여 등 전성기 히트곡 열창 은은한 멜로디의 `꿈'과 함께 막을 올린 ` 조용필 콘서트'는 `친구여'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 에' 등이 잇따르면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는 숙연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경쾌한 `단발머리' `고추잠자리'가 울려퍼지자 방청석의 분위기는 돌변했다. 박수를 치며 입을 맞추는 성인팬들의 모습에서 80년대초 조용필 의 전성기를 다시 보는 듯했다. "내년 3월 발매를 목표로 현재 16번째 앨범을 준비중에 있어요. 11월에는 정식 콘서트를 마련, 성인 취향의 신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조용필 쇼는 25일 밤 11시 15분에 시작돼 새벽 1시까지 방송된다. [조용필] 가을바람 타고 2년만에 TV 등장 1996-09-13 조선일보 「작은 거인」조용필이 「위대한 탄생」과 함께 가을바람을 타고 팬들 곁으로 성큼 다가선다. SBS TV의 추석특집 「1996 가을 그리고 조용필」을 통해 2년만에 다시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것. 1년 내내 바쁜 스케줄 속에 생활하는 그지만 이번 공연을 대하는 그의 마음은 여느때와 다르다. 내년 3월 발매를 목표로 준비중인 16번째 앨범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재기를 선언하는 의미 도 담기기 때문. 『요즘 어른들이 부를 만한 노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어 요. 이번 추석특집공연에서 는 지금까지 불러왔던 노래들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꾸미겠지만 올 11월에 가질 콘서트에서는 성 인취향의 신곡들도 살짝 선보일 생각입니다.』. 조용필 의 SBS TV 출연은 이번이 처음. 그의 명성에 걸맞는 무대가 되겠지만 화려함보다는 깔끔 하게 끝내겠다는 다짐이다. 진행자나 게스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필 자신이 리드하는 그 룹 「위대한 탄생」과 함께 무대를 꾸며갈 계획. 음악인생 20년을 정리하는 의미도 함께 하는 무대라서 열정적인 연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잔잔한 멜 로디의 「꿈」을 첫 곡으로 막을 열면 이어서 「친구여」「그대 발길이 머무른 곳에」등이 애잔 하게 흐른다. 분위 기는 돌변해서 「단발머리」 「고추잠자리」등 신나는 리듬이 무대를 가득 메우면서 분위기를 띄우면 그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물망초 」 「산장의 여인」 「상처」「너무짧아요」 「허공」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은 조용필 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18일 오후5시 SBS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되고, 방송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5 일 밤11시45분. 105분간의 특집으로 꾸며져 새벽 1시30분까지 방송된다. 조용필 팬들 덕분에 모은 전재산 사회환원 감동선언    1996-8-19 일간스포츠    빌라 ·부동산 ·골프장등 모든 부부 소유 단계적으로 불우이웃 ·음악기금으로 한국의 대표가수 조용필(47)이 때가되면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임을 밝혀 진한 감 동을 주고 있다. 내년에 가수 생활 30년을 맞는 조용필은 지난 15일 기자와 만나 "나의 모든 재산과 생활은 팬들 이 마련해 준 것이다. 그런 만큼 언젠가는 나의 전 재산을 팬들에게 다시 돌려 주겠다."고 말해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조용필은 자신이 60세가되는 해인 2010년부터 점차적으로 전재산을 불우한 이웃들과 음악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아 끝내는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부인인 안진현씨(47) 역시 "남편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끝까지 따라할 생각이다. 특히 좋은 일을 한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용필이 밝힌 현재의 재산은 서울 방배동의 80평빌라, 청주등 전국 3군데의 부동산, 그리고 한 국과 일본에서 받을 저작권료를 비롯한 무형의 재산등이다. 또 안진현씨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운영하고 있는 27홀의 골프장도 포함된다. 조용필이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그의 말대로 팬들 덕분에 번돈인 만큼 팬 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는 것. 조용필은 "20여년전부터 줄곧 생각해온 일이다. 내가 좋은 차타 고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사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전부 팬들이 해준 것이다. 이 이상 내가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제는 환원에 필요한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다."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이런 게획이 알려지자 가요계서는 "역시 슈퍼스타다운 생각이다. 조용필을 가수로서뿐 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하고 싶다." 고 입을 모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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