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997/4/22] 작은거인 그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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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06-14 14:56:34 조회수 3463
작은거인 그가 돌아온다. 1997년 4월 22일 스포츠조선 작은거인' 조용필의 용틀임이 초읽기다. 생애 16번째 음반출시. 9곡에 달하는 노래를 3개월여에 걸쳐 미국을 오가며 녹음한 그의 모습엔 지침이 없다. 세월도 장인 앞에선 일순 주춤거릴 수 밖에 없다는 걸 실감케 하는데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봄 모종의 거사를 준비 하고 있다. 바로 얼마전 조용필은 이름의 이니셜을 딴 YPC란 음반 배급회사를 아예 차려, 자신의 음반에 대 한 평생 아프터서비스를 내걸고 나섰다. 강남 팔레스호텔부근의 빌라에서 만난 조용필은 예의 그 보조개 들어가는 미소가 와닿는 소박한 모습이었다. "'어, 조용필이 이런 노래도 한단 말이지'라고 팬들이 깜짝놀랄 레퍼토리를 많이 담은 음반입니 다. 노래마다 컬러를 달리 해 마치 일곱빛깔 무지개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애쓰기도 했고요." 클래식의 대작을 대하는 웅장한 맛이 작은 거인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타이틀곡 '그리 움의 불꽃'을 비롯, 프랑스 뽕짝이라고 소개하는 새 노래도 있고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 를 떠올리는 분위기 삼삼한 노래도 담았다. 16집 내고 다시 팬곁으로 웅장..감미...때로는 슬프게 남녀노소 맞게 다양한 형식 아시아 무대도 겨냥...인기 재시동 특히 투병하며 노랫말을 쓴 양인자 작사의 '물결속에서'와 '일몰'은 특유의 콤비 조용필에 의해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되어 팬들에게 조용필의 중량감을 확인시키는 히든카드다. 타이틀곡 '그리움의 불꽃'의 애절한 가사는 조용필이 직접 서점을 뒤져 찾은 조은두씨 시집에서 뽑은 것. 이밖에도 미국 최고의 집시기타 전문뮤지션을 섭외해 만든 애절한 집시발라드의 기타연주 등 전 세계를 뒤지다시피해 완성한 이음반은 조용필 표현대로 '혼을담은 작품집'이다. 가요평론가들은 "'국민가수' 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남녀노소누구나 함께 부를수 있는 레퍼토리 로 짜여진 게 돋보인다"며 "결혼 후 행복의 절정에 선 아티스트의 정신적 건강함과 포용력을 만 끽할수 있어 좋다"고 평한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북경무대에 섰고 일본에서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잇는 조용필의 아시아 폭격작전은 이미 조용하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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