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조선일보]"음반녹음 내내 머리맡에 붙여둔 두 글자, 節制(절제)"(인터뷰 동영상 有)
| 작성일 | 2013-05-21 08:28:48 | 조회수 | 4525 |
|---|---|---|---|
|
"음반녹음 내내 머리맡에 붙여둔 두 글자, 節制(절제)" 초등학생도 환호하는 '국민가수' 조용필 인터뷰
2011년 연말 공연 이후 1년5개월 만에 첫 언론 인터뷰에 나선 조용필은 표정도 밝았고 옷차림도 밝았다. 색깔이 거의 없는 안경에 밝은 녹색 체크무늬 셔츠 차림의 그는 밴드 '위대한 탄생' 기타리스트 최희선과 함께 서울 서초동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기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지난 5일간 노래 연습을 너무 세게 해서 목이 쉬었다"며 "오늘은 노래 연습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19집 앨범으로 한국을 뒤흔든 조용필은“녹음하는 내내‘절제’라는 두 글자를 침대 머리맡에 붙여놓고 이전의 나와 다른 소리를 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4월 23일 쇼케이스를 정점으로 엄청난 반응이 터져 나왔는데, 어땠습니까. "놀랐죠. 녹음할 때 스태프들이 '이번 앨범 대박입니다' 하기에 '까불지 마. 자꾸 그러면 나중에 실망한다'고 했었거든요. 특히 쇼케이스 하던 날 음원 차트 1위에서 10위까지 모두 내 노래가 휩쓸었다고 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좀 부담스럽습니까. "그렇진 않은데, 다음 앨범 만드는 게 부담스러워요. 더구나 다음 앨범은 20집이니까 내게는 기념비적인 음반이거든요. 그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다음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과 비슷하죠. 게다가 나는 나이도 있으니까…." ―초등학생들까지도 환호하는데요. "초등학교 애들이 크레파스로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더라고요. 초등학생들이 내 노래에 반응하는 건 '고추잠자리'와 '못찾겠다 꾀꼬리' 이후 처음 아닌가 싶어요." 요즘 인터넷에서 '조용필'로 검색을 하면 연관 검색어로 '조용필 헬로'와 '조용필 바운스', '조용필 콘서트'에 이어 '조용필 나이'가 등장한다. 조용필의 나이가 궁금한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인디음악계에서도 이번 음반을 안 들어본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엔 노래 선곡과 창법, 녹음 모두 과거의 나와는 다르게 가려고 했어요. 순수하게 하고 싶었죠. 노래의 마지막을 길게 뽑는 창법, 깊게 하는 바이브레이션도 다 버렸어요. 40주년 이후로는 몇 주년을 세는 것도 너무 구태(舊態)인 것 같아 앞으로는 은퇴할 때까지 몇 주년인지 세지 않을 생각입니다." ―특히 음반 사운드는 세계 어떤 음반에 견주어도 뛰어나다는 평입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가장 적합한 사운드를 찾았어요. 이번 음반은 하이파이 오디오나 고급 헤드폰으로 들으면 가장 디테일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마트에서 걸어가다가 슬쩍 들어도 리듬과 멜로디는 또렷하게 들리죠. 심지어 휴대폰 컬러링 사운드도 전혀 찌그러지지 않아요. 그런 소리를 만드느라고 고생을 한 거죠." ―외국 작곡가 노래를 많이 쓴 것도 '옛것을 버리는' 것의 일환입니까. "솔직히 내가 아무리 최신 외국곡과 리듬을 비슷하게 써보려고 해도 안 돼요. 아, 미치겠더라고요. 아무리 해도 안 돼요. 나는 항상 나 자신에 대해 불만이 많아요. 그래서 한번 외국 작곡가에게 부탁해보자 한 거죠." ―올드 팬 중에는 '조용필 실력이 예전만 못하니까 이렇게 부른 모양이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럴 수 있죠. 이번에 '걷고 싶다'나 '어느 날 귀로에서'를 예전 스타일로 불렀으면 아마 환영받지 못했을 거예요. 내 노래 가사 중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가 있는데, 우는 것에는 통곡도 있고 흐느끼는 것도 있고 웃으면서 슬퍼하는 것도 있어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운다' 하면 통곡만 생각하잖아요. 나한테도 시원하게 통곡해주길 원하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정서가 거의 없어졌다고 봐요. 1980년대까지는 노래 가사에 한(恨)과 정(情)이 많았어요. 요즘 그런 가사가 있나요? 이제 통곡해서는 안 되고 감정을 절제하고 참아야 감동을 준다고 봐요." ―예전처럼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없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헬로'나 '바운스'가 먼저 알려지니까 더 그럴 것 같은데, 그렇게 가벼운 리듬의 노래에 무거운 가사를 붙이면 노래 전체가 무거워져요. 그러면 노래가 죽는 거예요. '귀로'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젊은 스태프에 '귀로(歸路)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으니까 잘 모르겠대요. 이번 음반에서 좀 무거운 가사죠. 그 가사는 송호근 교수가 그렇게 썼기 때문에 가사에 맞춰서 노래도 조금 무겁게 부른 경우예요. 이런저런 비평은 많을수록 좋아요. 비판적인 평이 나왔다고 기분 나빠하면 뮤지션이 우스운 사람인 거죠." ―과거에도 실험적인 음악은 많았는데 이번에 특히 '실험적'이란 반응이 많았죠. "아무래도 이번 음반에 대한 반응이 젊은 사람들 쪽에서 많이 나오다 보니까 옛날 정서와 음악, 시스템을 모르잖아요. 그때 잣대로 보면 조금 앞서갔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 들어보면 다 옛날 노래죠. 그 모든 게 내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뜻이니까 좋게 받아들입니다." ―새 노래들과 '조용필 창법'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요. "이게 내 첫 앨범이었으면 그런 얘기가 나왔을까요? 외국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들은 전혀 그런 말을 안 하던데요. 아마 다음 앨범에서도 이렇게 부르면 그때는 사람들도 익숙해지겠죠." 조용필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자택 근처 노래방에 가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지난 1년여 동안 노래방에 거의 못 갔다고 했다. 그의 '18번'은 가곡 '떠나가는 배'다. "워낙 와이프(2003년 작고한 안진현씨)가 그 노래를 좋아했어요. 나도 좋아하고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가 실린 9집 음반에도 그 노래가 실려 있죠." ―50주년 공연도 볼 수 있을까요. "50주년이 아니라니까요. 5년 뒤 말이죠? 그때까지는 하겠죠. 만약 그전에 그만둬봐요. 난리 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새 앨범도 낼 거니까요." 19집 앨범으로 한국을 뒤흔든 조용필은 "녹음하는 내내 '절제' 두 글자를 침대 머리맡에 붙여놓고 이전의 나와 다른 소리를 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김연정 기자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20130521104409332 |
|||
| 이전글 | 헬로Hello - 조용필Choyongpil 뮤직비디오with위대한탄생[방송용M/V] |
|---|---|
| 다음글 | 2007년 남겨진 자의 고독... 옵빠야의 기타솔로 완전 기대~ ^^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