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2018년 가요계에선 방탄소년단이 최고 화제의 팀이었다. 미국 빌보드 1위에 두 차례 오르는 등 사실상 세계 팝 시장까지 석권했다. 가수들이 북한 평양 공연으로 남북교류에 동참하고, 조용필, 퀸 등 ‘돌아온 오빠들’이 선전하기도 했다. 앨범 시장에선 ‘음원 사재기’, ‘빚투’(빚too·나도 떼였다는 뜻의 신조어)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국내외 K팝 최정상 등극
올 가요계 최고의 팀은 방탄소년단이다. 국내외 K팝 시장을 사실상 평정하다시피 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218만 2291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도 방탄소년단이었다. 6월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184만 618장이 판매됐다.
해외에서 기록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5월과 9월 잇달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에 랭크됐다. 팝의 본고장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잇따라 낭보도 전했다.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10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를 통해 북미와 유럽 투어로만 32만 관객을 모아 팝 본고장에서 견고한 인기를 입증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4만석 규모 미국 뉴욕 시티필드을 꽉 채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9월 유엔 정기총회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는 메시지로 전세계 팬들을 감동시켰다. 방탄소년단은 10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차세대 리더’로 선정돼 표지를 장식했고, 같은 달 정부로부터 최연소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조용필. 사진 |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가수들, 남북 화합 무드 견인....‘돌아온 오빠들’조용필-퀸의 저력
국내에서는 가수들이 남북 화합 무드 조성에 일조했다. 4월 조용필과 이선희 등 우리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열었으며, 9월 지코와 알리, 에일리 등이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다.
조용필, 퀸 등 국내외 ‘돌아온 오빠들’도 저력을 과시했다. ‘가왕’ 조용필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을 치르며 전국 10개 도시에서 11회 공연으로 총 25만 관객을 동원했다. 1세대 아이돌 선두주자인 H.O.T.는 10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7년 만의 재결합 콘서트를 2회 열어 총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R&B 그룹 솔리드는 21년 만에 재결합해 3월 새 앨범을 내고 5월 공연을 펼쳤다. 젝스키스, 지오디도 공연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말엔 70~80년대 전설적인 영국 그룹 퀸이 때아닌 붐을 일으켰다. 퀸 일대기와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8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을 하면서다. 퀸 명곡들이 2030 세대까지 퍼지며 문화 현상을 만들어내자 음원차트에는 이들의 노래가 진입했고 이들의 음반이 다시 팔려나갔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퀸의 라이브 공연을 내보내며 흐름에 가세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 ‘빚투’ 등에 가요계 몸살
각종 사건과 논란으로 바람 잘 날도 없었다. 상반기에는 음원 사재기 의혹이 거셌다. 4월 닐로의 ‘지나오다’, 7월 숀의 ‘웨이 백 홈’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았지만 소속사는 SNS 바이럴 마케팅 효과라고 반박했다.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지만 명확한 잘못이나 불법 행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올봄 사회적인 ‘미투’ 운동이 일었을 때 김흥국은 3월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가 11월에 이르러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의혹을 벗었다.
하반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거액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논란이 일어 이른바 ‘빚투’란 신조어가 만들어졌고, 연예인 가족한테 돈을 떼였다는 폭로가 온라인에 줄을 이었다. 가수 중에는 도끼, 비, 티파니, 바이브 윤민수, 지오디 김태우 등이 비슷한 구설에 올라 홍역을 치렀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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