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 '가왕' 조용필, 11년 걸려 20집 발매 "마지막 앨범일 수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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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22 20:29:05 조회수 159
'가왕(歌王)' 조용필이 11년 만에 정규앨범 '20'을 들고 대중들을 찾아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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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조용필 20집 '20'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Timing'(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Feeling Of You'(필링 오브 유),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곡이다.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이번 조용필의 앨범에는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 김이나가 힘을 보탰다. 그가 참여한 곡은 '찰나', '세렝게티처럼', 'Feeling Of You(필링 오브 유)', '라' 등이 있다.

뮤직비디오 제작은 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돌고래유괴단이 맡았다. 특히 여기에는 배우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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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용필은 "내 나이 70을 넘어서 신곡을 발표해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라며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까지 왔다. 아마 앨범으로써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지만 좋은 곡을 만들면 또 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20집 발매까지 약 11년 걸린 이유에 대해 조용필은 "콘서트를 계속 했다"며 "음반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만들어 놓고 다시 악보를 보면 마음에 안 들더라"고 설명했다.

메시지가 '그래도 돼', '늦어도 돼', '이제는 믿어봐' 등 응원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용필은 "올봄에 TV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우승자가 챔피언 세리머니를 하더라. 같이 싸웠던 상대 선수 한 명은 그냥 끝나자마자 카메라도 안 보고 우승자의 세리머니만 보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다. 물론 속상하고 실망했겠지만 '그다음에는 이길 거야. 지금은 그래도 돼'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작사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든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다, 자기의 마음일 수 있다'라는 가사를 둘러서 얘기하는 것 말고 그냥 직선적인 가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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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용필은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할 순 없다. 이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그렇다. 곡을 완성 시켰는데 미완성으로 끝나게 된다. '만족한다'며 내놓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금도 들어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20집에 7곡이 실렸지만, 당초 8곡을 실을 생각이었다고. 이와 관련해 조용필은 "결국 이 앨범에서 뺀 곡이지만, 그 곡을 만들면서 오케스트라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다 보니까 욕심 계속 났다"라며 "그냥 악기로만 해선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뺐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세렝게티처럼'에 대해서는 "1999년도에 초청을 받아서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킬리만자로도 올라갔다 왔다. 거기에는 원숭이랑 나무밖에 없었다"라며 "세렝게티가 '대평온'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 그때 갔던 기억을 되살리며 작업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김이나) 작사가한테도 전해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또 '라'에 대해서는 "이러면 안 되는데 계속 나이를 생각하게 되는 곡이다. 그래도 이 곡을 하고 싶으니까 이 앨범을 담았다"라며 "콘서트에 잘 맞는 곡"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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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생으로 올해 나이 74세인 조용필은 열정적으로 음악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저는 가수로서 노래하는 걸 좋아해야 하고, 음악을 좋아해야 하고 장르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들어야 하고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난 지금도 창법, 음성을 다양하게 내는 법을 연구하고 연습한다.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걸 보고 '저 가수는 저렇게 했는데 나는 될까?'라는 생각을 한 뒤 바로 시험해 본다. 그런 것들이 되게 재밌다"고 웃으며 말했다.

덧붙여 "이런 것들이 내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게 된 동기인 것 같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표현이라고 본다"라며 "가사를 써서 노래를 부르지만, 결국 그 가사나 노래는 대중의 것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조용필은 "옛날에는 그저 음악이 좋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차츰차츰 깨닫게 됐고, 음악을 즐기게 됐다"면서 "아직도 디테일하게 연구를 하는 편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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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조용필은 "내게 음악이란 도전이다. 해보고 싶었던 욕망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결국 이루지 못하고 끝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정말 제 앨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놀랐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조용필은 22일 오후 6시 신보 '20'을 발매, 이후 다음달 23일부터 24일,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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