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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의 서재

<음악가의 정원에서>, 조용필 님 생신 축하 팬 연합 모임 참여 후기입니다.(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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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3-28 12:59:51 조회수 321

 

"아름다운 음악의 정원에는 멋진 음악가가 살고 있어요.

음악가의 정원은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정갈하고 소담한 곳이지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수록, 햇살 가득한 이 음악의 정원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 들썩거림이 가득했어요.

새싹이 파릇하게 돋아나기 직전, 생명의 기운처럼 말이에요.

그것은 바로 봄이 오는 길목에 음악가의 생일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음악가의 생일날, 아름다운 음악의 정원에서 생일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를 따르는 동생들은 환호하며 너도 나도 찾아가기로 했답니다.

한 소녀(?)도 보랏빛 머플러에 배낭을 메고서 먼 길을 떠나 음악가의 정원에 놀러 갔지요."

 

2026년, 3월 21일 토요일.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따스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하늘도 조용필 님의 생신 잔치가 열리는 이 날을 축복하는 듯했어요.

이 날, 제 기억 속에 행복으로 반짝이는 기억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조용필 님의 YPC가 안양에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놀러 오고 갈 때에도 몇 번이나 가보려고 마음을 먹고는 했지요.

하지만 지방에 사는 저는 항상 차시간에 쫓겨 가보지 못하여 언제나 아쉬움이 남았더랬습니다.

그런데 [Pil&People] 생일 파티를 그곳 5층 '그레이스 홀'에서 한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조용필 님께서 음악과 함께 노니시는 그곳에 하루종일 있을 수 있구나 생각해보니,

일생에 단 한 번 맞이하는 기회일 수 있겠다 싶어 얼른 참가 신청을 했답니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에 와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안양으로!

먼 길이었지만 설렘 때문인지 전혀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안양의 동네를 걷는 것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햇살 가득하고 조용하고 정갈한 동네가 꼭 조용필 님과 닮아보였습니다.

드디어 길 끝에 정갈하게 서 있는 건물을 발견하고 '꺅' 소리를 지르며 달려갑니다.

잔치에 왔다는 기분이 뿜뿜! 나도록 건물 앞에 걸린 생신 축하 플랑카드가 저를 가장 먼저 반깁니다.

이 플랑카드에 마음은 더욱더 바운스! 바운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전부 다~쓰여 있어서,

조용필 님의 웃음이 정말로 환해 보여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라보이는 것은,

대형 사각기둥 사진 구조물이었습니다.

조용필 님의 거대한 모습이 사각 기둥 사면에

매우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어, 직접 저를 환영해 주는 것 같은 착각!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어서 와! YPC는 처음이지?"

하시는 말씀이 귀에 들려오는 것 같아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처럼 

구조물의 사면에 있는 조용필 님의 사진을 

탑돌이 하듯 빙글빙글 돌면서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어요.

      

[Pil&People]이라는

팬클럽 연합 이름도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조용필과 사람들>이라, 

'조용필'이라는 이름으로 

다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함께'라는 단어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 안에 제가 지금, 여기,

함께 하고 있는 것 또한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조용필 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화살기도를 하며

저도 사진 탑을 빙 둘러가며 

사진을 찍었답니다!

      

입장한 뒤에 포토카드로 만들어진 

입장권과 종이 행운권을 받았습니다. 

 

입장권이 포토카드라니!

생일파티에 정식으로 초대된 기분이 들어

뿌듯했어요. 게다가 행운권까지! 기대 만발입니다!

 

포토카드 뒷면에는 '조용필 님'의 필체로 된 

'팬 연합 모임 축하 메시지'가 어찌나 정성스럽게 적혀있던지! 

팬 연합 모임에 얼마나 애정을 담아 축하를 해주셨는 지 그 마음에 뭉클해졌습니다.

 

조용필 님은 팬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참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이 글씨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이 가득한 글씨의 한 획 한 획을 한참보고 또 보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다듬어 보기도 했어요.

 


      

이제, 조용필 님과 커피 한 잔 할까요?

1층의 카페 공간이 얼마나 예쁘게 꾸며져 있던지요!

 


"행복을 주는 커피!

커피는 이맛이지!"

그렇지요!

커피는 조용필 님의 사진이 가득한

이 공간에서 마시는 게 제일 맛있답니다!

 

오빠! 생일 축하해요! 문구를 보고 있으니

어쩜 제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저도 같이 외치고 싶었답니다.

사진도 모두모두 멋있어서

떼어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환영의 문구들과

생신을 축하한다는 문구들이 모두 모여

들썩거리는 잔칫집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어요.

 

카페 공간에 전시되어 있던 아크릴 장식을

하나하나 보여드릴게요.

모두 다 예뻐서 얼른 손을 뻗어서

집어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 이쁜 모습은 소장각!

아! 이 아크릴 장식은 판매 안 하나요?

커피 주문하러 왔다가 아크릴 장식에 홀랑 빠져서

아크릴 장식 얼마냐고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꾹 참느라 혼났답니다.

 

아.... 손에 커피 컵을 들고 계신

우리의 조용필 님!

게다가 커피컵은 참여 팬들에게 주기로 했던

생신 특별 선물 종이컵이네요!

 

우리들의 조용필님,

이렇게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아크릴 장식 왼편을 보면

또 '커피 한잔 할까?' 하시는

조용필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용필 님께서 노래하시는 모습과

'이 순간을 영원히 오빠와 함께!'라는

문구에 퐁당 빠져 또 한참 구경했어요.

 

'해피 버스 데이'라고 써진 풍선 장식도

함께 앙증맞고요.

 

 

여기는 꽃 사이에 서 계신 조용필 님!

'꽃보다 남자'라더니

'꽃보다 조용필 님'입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로

커피를 마시러 온 동생들을

맞이해 주고 계셨어요.

 

정말로 다음번 생신 모임 때는 

이런 아크릴 장식도 판매해 주세요!ㅜㅜ

 

 

내년 이벤트로는 아크릴 장식 가챠(랜덤 뽑기) 어떨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초인기인 가챠! 청소년인 우리 아이들도 재미 삼아 많이 하던데

일정 돈을 내고 랜던 뽑기로 내주신다면  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랜덤 뽑기 '가챠'에 빠져 있는 우리 집 아이들, 구박만 했는데 이제 그 심정 100프로 이해 중입니다.)

 

커피를 사 먹으면 일부 수익금이 기부가 된다고 해서 오전에 커피 한 잔을 사 먹었습니다.

 

어여쁜 컵에 컵홀더까지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문화재단에서 협찬해 주신 컵의 완전체~!

보랏빛과 핑크빛이 사랑스럽지요? 

 

뚜껑도 부드럽게 잘 닫히고 종이 재질도 튼튼하고 

컵의 이미지도 최신 사진, 게다가 예쁜 것으로만 골라 꼼꼼히 디자인 했어요.

게다가 뚜껑 디자인도 세심해요. 입이 닿는 부분은 비워 두어 마시는 이를 배려한 이 섬세함까지!

저는 뚜껑에 입술을 대기가 죄송스러워 아예 뚜껑을 떼고 컵으로 마셨는데요! 정말 이뻐요!

 

그런데 컵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컵 디자인에도 숨은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조용필 님의 생신인 

3월 21일을 가지고 만든 디자인, 

 

기재된 숫자의 순서대로 

영문 문자를 읽으면 내용이 이어져요.

 

1번은 Y,

 


 

 

2번은 CP, 

 

 

 

 

 

 

 

 

3번은

해피 버스데이!

 

이렇게 해서 

가 된다는 이야기~! 

재미있죠? 

 

 

 

 

1층 로비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에 생일축하메시지를 적은 뒤 제출했습니다.

이것을 모아 사진첩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가슴 떨렸습니다. 제 모습을 조용필 님께서 직접 보아주신다니.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화질 좋은 스마트 폰 카메라였다면 용기조차 낼 수 없었을 거예요.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앞으로도 주욱 사진첩 행사는 폴라로이드로만 부탁드리고 싶어요. 헤헷

      

오후 두 시가 되어 

5층 그레이스홀에 자리표 대로 앉아

사회자의 안내로 몇 분을 추첨하여

생일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다 함께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단체 사진도 찍었어요.

모두가 한 목소리로 생신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는데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이 노랫소리를 조용필 님께서

직접 들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옆의 사진은 생일 케이크랍니다.

생일 케이크가 얼마나 예쁘던지요! 

이렇게 영롱하게 예쁜 케이크는 처음 보았어요~!

조용필 님의 팔순잔치, 구순잔치, 

백 세, 백 오십 세 잔치까지 주욱~ 

이렇게 예쁜 케이크를 다 함께 보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것, 아시나요?

올해 2026년은 음력 생일인 2월 3일과 

양력 3월 21일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한 해

라고 사회자 분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그만큼 의미 있는 생신이었다는 사실, 

그 자리에 참석하러 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영상회가 시작됩니다. 유튜브로 띄엄띄엄 보던 노래들을 통으로 연결해서 다시 들으니 

하나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작년 공연에 참여했던 그 순간이 새삼 떠오르며 벅차올랐습니다.

 

팬분들 모두 마치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떼창을 하고 응원봉을 흔들고 일어서서 환호하는 모습들을 곁에서 지켜보니, 

제가 조용필 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 분들의 마음에 한참 부족하구나 싶었어요.

 

선명한 화질~! 게다가 빠방 한 사운드! 얼마나 좋았던지요~! 집에서도 좋은 음향으로 들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그레이스 홀의 음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리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조용필 님의 목소리에 가슴이 두근두근, 고척돔 실황의 팬들의 환호가 생생히 들려와

그때의 감동을 새롭게 다시 일으킵니다. 열심히 응원하며 영상회를 보느라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하하! 정말 즐거웠습니다.

 

실황이 끝나자 얼마나 방방 뛰었는지 더워서 혼났어요. 땀도 닦고 물을 마시고 잠시 쉬다가 보니 퀴즈와 행운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사인 시디 20장 중 한 장의 행운도 제게 오지 않았지만, 아직은 사인지가 남아있으니까! 하며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이번 행사에는 사인지 획득의 기회가 꽤 많아 오래도록 기대감을 가질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많이 감사했습니다.

조용필 님께서 그 수많은 사인지에 사인 하시고 나서 괜찮으셨을까 할 정도로 사인지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 많은 사인지를 다 함께 한 장씩 나누어 같기 위해서 퀴즈와 중복되어 당첨되신 분들은 서

로서로 양보해 주셔서 뽑기 현장은 훈훈했습니다.

조용필 님의 팬들은 조용필 님을 닮아 마음이 이토록 깊고 따뜻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즐겁게 노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행운권 추첨이 덜 끝났지만

일단 1층에 내려가 맛있는 잔치 음식을 나누어 먹기로 했습니다. 1층에서 남은 행운권을 추첨하기로 했어요.

역시 잔치는 음식을 나누어 먹어야지요.

문화재단에서 협찬해 주신 커피쿠폰입니다!

조용필 님께서 '커피 한잔 할까요?' 하시면 거부할 수 있을까요? 얼렁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받아 들었답니다!      

 

종이컵 뚜껑과 선물로 받은 핀입니다!

종이컵 속의 조용필 님 정말 아름다우시지요?

 

다과회가 어느 정도 진행 되고

사인지 배부를 위해서 또다시 행운권 추첨!

 

사회자 분께서

'조용필 님은 팔 아프게 

왜 이렇게 사인을 많이도 하셨냐고.

 '줘도 줘도 끝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하지만! 팬 입장에서 사인지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걸요~! 다들 자기가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만을 바라며 사회자 앞에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번호 하나하나 불려질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되고~! 저도 끝까지 행운권을 들고서 그 앞에 맘 졸이며 서서 기다렸지요.

 

 

드디어 마지막 행운의 당첨자가 호명되는 순간~! 역시나 저는 아니 되었고 굿즈로 남았습니다.

하하! 마지막 행운의 당첨자는 환호성을 지르셨는데, 사인지를 받고 나서는 결국 눈물까지 그렁그렁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니 제가 당첨이 안되는 게 맞았구나 싶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간절하게 기다리셨던 분이 되셔서 괜시리 제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저녁이 되어 모두가 기쁜 얼굴로 다시 보기를 희망하며 자신의 보금자리로 흩어지고, 이렇게 생신 잔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소녀(?)는 배낭 안에 생신 잔치에서 받은 것들을 소중히 담아 밤 기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두둑한 배낭을 보며
 음악가의 생일을 축하하러 갔던 자리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받고 왔다는 것을 깨달은 소녀는 오히려 음악가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소녀는 <음악가의 정원> 안에서 음악가의 이름 아래 모두 함께 풍요를 누렸던 그 순간을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 순간을 영원히' 박제하고 싶을 정도로 순수했던 사랑을 함께 나눈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또 생각했습니다. <거인의 정원>이라는 동화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거인을 깨웠습니다.

그러나 <음악가의 정원>은 그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음악가의 정원>에는 이미 봄볕으로, 봄꽃으로, 새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음악가의 아름다운 정원

댓글3

  • 정수경
    2026-03-30 14:43:07

    와, 한편의 따뜻한 명작동화를 읽은 것 같아요, 현장의 느낌을 어쩜 그리 생생하게 기억하고 전달해 주시는지 그날의 기억이 아주 또렷해 져서 한번 더 그날의 행복감이 밀려오네요~
    올해 오빠의 생일모임은 그 동안 있었던 생일모임에 비춰볼 때 여러모로 의미 있었던 만남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우리가 준비를 충분히 했다고 스스로 느낄 때 까지 기다려 주지 않지요. 틈틈히 시간들을 만들어 좀 더 의미있는 순간들을 많이 갖는 것이 행복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순간을 영원히' 라고 한 오빠의 노래가사처럼 매 순간들이 모여 Pil & People 의 완성형으로 이어지겠지요.
    완성된 듯 한 그림도 한번의 터치로 좀 더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듯이, '행복하기'위한 노력은 멈출 수 없는 일 인 것 같네요~
    저도 댓글이 길어졌는데, 이 순간 기분이 아주 좋네요~ ^^

  • 남상옥
    2026-03-30 19:44:38

    아니..이렇게 아름다운 후기라니요..
    덩달아 음악가의 정원에서 봄나들이를 한듯 한 행복한 기분에 사로잡히네요..
    퇴근길에 읽어서 다행...
    근무시간이었으면 후기 읽고 설레는 마음에 땡땡이 쳤을지도 몰라요..ㅎ

  • 문성환
    2026-03-30 21:04:34

    그날 행사장의 전경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되살아 나네요.
    참으로 세심하고 정겹게 작성하셨네요.
    오랜만에 진정한 후기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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