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조용필 강좌’ 2학기부터 대학서 교양으로 강의해요”
| 작성일 | 2026-05-26 13:12:55 | 조회수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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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호 한양대 교수 “가창력·가사전달력·연주실력 모두 최상급인 유일한 뮤지션 친구여·꿈 등 삶 어루만져 줘 대중가요, 학문영역 편입 의의“ “이번 조용필 강좌 개설은 대중가요라는 장르가 학문적 영역으로 편입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유성호(사진)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조용필 강좌’에 대해 25일 이렇게 말했다. 유 교수는 올해 2학기부터 영진사이버대 디지털문예콘텐츠학과 교양과목으로 가왕 조용필을 집중 조명하는 강의를 시작한다. 이번 강좌는 영진사이버대 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유 교수는 “내년에는 한양대 인문대학 협동과정 대학원 과목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인문대학장을 지낸 그는 “대중예술인이 대학 강단에서 본격적인 탐구 대상이 된 첫 사례로, 앞으로 관련 학술 연구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조용필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을 ‘위안의 미학’으로 명명했다. “그는 ‘한 오백 년’처럼 고전적으로, ‘친구여’처럼 원형적으로, ‘꿈’처럼 공감적으로 우리 시대를 다양하게 그려냈습니다. 여기에 ‘여행을 떠나요’ 같은 해방감 넘치는 곡과 ‘그 겨울의 찻집’ 같은 사랑 노래가 폭넓은 대중적 저류를 형성하지요. 이 모든 것은 결국 우리네 삶을 어루만지는 위로로 귀결됩니다.” 특히 조용필 노래의 기원을 ‘고추잠자리’와 ‘못 찾겠다 꾀꼬리’로 지목했다. 유년 시절의 선연한 기억으로 구성된 이 노래들이 그의 예술적 방향성을 일찌감치 암시했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가는 외롭고 높고 쓸쓸한 길,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아름다움을 탈환하려는 아득한 꿈의 길입니다. 이는 결국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나 ‘바람의 노래’로 수렴되죠. 그 고독과 사랑의 길이 곧 한 뮤지션의 생애이자 우리 가요가 도달한 낙착(落着) 지점이기도 합니다.” 조용필의 노래를 문학적으로 풀어내 온 유 교수는 “그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앞으로 ‘조용필 평전’을 꼭 써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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