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데뷔 50주년. 조용필은 그 오랜 세월 음악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현재진행형 가수이다. 최근까지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내놓고 음원차트를 올킬한 주인공인 만큼 그의 50주년 콘서트는 말 그대로 명곡의 향연이었다.
조용필 50주년 기념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서울 공연이 5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4만5,000여명의 관객들은 비를 맞으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며 조용필의 히트곡을 따라불렀다.
조용필은 "내 노래 중 어떤 노래를 가장 듣고 싶어하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많이 말한다. 베스트 10을 꼽자면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그렇다"고 말했다. 다수의 히트곡 보유자라 가능한 말이다. 특히 "콘서트를 할 때 내 노래를 다 못 들려드려 죄송하다. 다 하려면 한 3일은 해야 한다. 고려 중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히트곡이 많은 만큼 선곡이 쉽지 않았을 터. 대신 공연에서 그가 부른 모든 곡은 현장을 환호하게 하거나 눈물 짓게 하거나 감상에 젖게 만들만큼 대단한 명곡들이었다. 이날 서울 공연을 통해 베일을 벗은 조용필 50주년 기념투어 '땡스 투 유' 세트리스트를 분석해봤다.
콘서트와 동명의 인트로인 'Thanks to you'로 화려하게 무대를 연 조용필의 첫 곡은 '여행을 떠나요'였다. 1985년 발표된 7집 정규앨범 수록곡인 '여행을 떠나요'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적격이었다.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하다. 7집 정규앨범은 조용필이 성인가요 이미지를 벗고 록음악으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앨범으로 평가 받는다.
조용필은 '여행을 떠나요' 외에도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 '미지의 세계' 등 7집에 수록된 히트곡을 열창했다.
82년 발매된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못찾겠다 꾀꼬리'에서 관객의 떼창도 커졌다. 이 앨범은 조용필이 장르적 실험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도하는~"이라는 구절로 조용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비련'이 수록된 앨범이기도.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도 '비련'으로 "기도하는~"에 이은 팬들의 비명소리를 이끌어냈다. '자존심'도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80년 발표한 조용필 정규 1집 앨범 곡들도 다수 열창했다. 이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던 조용필이 레코드사와 전속계약하고 가요계에 데뷔한 음반. 한국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단일음반으로 기록돼 있다. 록부터 트로트, 발라드, 민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 국민가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절규하는듯한 창법으로 가슴을 울리는 타이틀곡 '창밖의 여자', 오빠부대를 만들어낸 경쾌한 곡 '단발머리', 애절한 민요 '한오백년', 지금까지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잊혀진 사랑'이 50주년 콘서트에서 울려퍼졌다.
2013년 발매된 19집 정규앨범 'Hello'와 '바운스' 무대도 선보였다. 10년만에 발매됐던 조용필의 앨범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반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음악인의 열정과 자기 혁신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었다는 반응.
이 외에도 81년 발매된 3집 앨범 '고추잠자리', 83년 발매된 5집 '나는 너 좋아', '꿈', 85년 발매된 8집 '킬리만자로의 표범', 88년 발매된 10집 '모나리자', 89년 발매된 10집 'Q', 91년 발매된 13집 '장미꽃 불을 켜요'와 '꿈', 92년 발매된 14집 '슬픈 베아트리체', ', 97년 발매된 16집 '바람의 노래' 등을 열창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조용필은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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