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종합IS] "무대가 좋은 평생 딴따라"..조용필, 50주년 공연서 보여준 음악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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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13 1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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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내리는 비도 '가왕'의 음악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가수 조용필이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서울공연'을 열고 5만 여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조용필이 주 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일곱번째다. 2003년 35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2005년 전국 투어, 2008년 데뷔 40주년 공연, 2009년 국제평화마라톤 기념 '평화기원 희망콘서트', 2010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로 2회 열린 'LOVE IN LOVE' 공연에 이어 이번 주 경기장 콘서트도 5만석을 다 채웠다.
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50년간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한결같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기예보대로 이날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지만 조용필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가 와도 공연을 감했다. 68세라는 나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비와 땀에 흠뻑 젖은 조용필은 150분 동안 열창하며 잠실벌을 달궜다. 사전에 조용필 측이 나눠준 흰색 우비를 입고 주 경기장을 가득채운 5만명의 팬들과 그 속에서 열창하는 조용필의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50주년 콘서트는 조용필의 어린시절 사진부터 현재 모습까지를 담은 사진과 함께 시작됐다. 스크린에 조용필의 68년 인생을 정리한 사진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담겼고 조용필이 무대 위에 올라 멜로디에 맞춰 공연의 타이틀인 '땡스 투 유'를 외쳤다. 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조용필이 가능했다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오프닝 무대였다. 이어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를 연이어 부르며 시작부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조용필은 "감격스럽다.그리고 감사합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 오늘 이렇게 비가옵니까. 내일은 좋다는데. 그래도 즐거운 시간 보냅시다"며 "음악이 좋아 취미로 시작해서 평생하게됐습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50년까지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용필은 '바람의 노래'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 '자존심' '창밖의 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대표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무빙 스테이지로 주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다니며 5만명의 팬들과 눈맞춤을 했다. 무대에서 내려가 손을 잡고 인사를 할 땐 팬들이 비명같은 함성 소리를 질렀다. 팬들은 "오빠"를 외치며 공연 초반부터 끝까지 떼창했다.
히트곡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장미꽃 불을 켜요' '나는 너 좋아' '모나리자' 등 6곡을 이어 부를 땐 팬들이 다같이 일어나서 몸을 흔들었다. 팬들의 지치지 않는 환호에 조용필은 완벽한 무대로 화답했다. '꿈' '친구여' '바운스' 등 세 곡의 앙코르까지 부른 뒤 조용필은 관객들과 마무리 인사를 했다.
조용필은 150분 동안 25곡을 혼자 꽉 채우며 지친 기색 조차 보이지 않았다. "무대가 좋아서 오늘 공연하기 전에도 기다리면서도 '그냥 바로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게 더 편합니다. 그래서 제가 평생 딴따라인가 봅니다. 올해는 좀 몸이 안 좋았지만,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계속 음악을 하고 무대로 인사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조용필은 이날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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