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funE l 강경윤 기자] 가수 조용필(68)에게 ‘가왕’(歌王)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데뷔 50년, 반세기를 무대에서 지낸 조용필에게 대중이 선사한 가왕이라는 왕관은 전혀 버거워 보이지 않는다.
단순하고 뻔할 수 있겠지만 그 이유는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조용필은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투어 ‘2018 조용필 & 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생스 투 유’를 돌고 있다. 공연 준비로 바쁜 와중에 조용필은 하루 짬을 내어 기자들을 만났다.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용필은 지난 4월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보다 한결 더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더 건강해진 모습이다.”라고 말을 꺼내자 조용필은 “올해 초에는 몸이 좀 아팠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좀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건강 관리에 대해 묻자 조용필은 “2013년 이후 계속 헬스트레이너에게 개인 운동을 배우고 있다. 정해진 루틴대로 운동을 하고, 트레이너가 여의치 않으면 운동 순서를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혼자서 그 운동을 다 따라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에게는 묻고 싶은 질문이 많다. 그중 하나는 50년 동안 마르지 않는 샘처럼, 지치지 않는 마라토너의 달리기처럼 꾸준한 음악 생활의 영감이었다. 조용필은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늘 유튜브를 통해 여러 가수들의 공연 모습을 지켜본다고 말했다.
“요즘도 유튜브를 본다. 팬들이 찍은 내 공연 영상도 확인하면서 고치고 또 고친다. 오디오 부분을 체크하고, 어떤 부분에서 스타트하는 것이 늦었는지를 보고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 다른 가수들의 영상도 찾아 듣는 편인데 그렇게 보다 보면 이들이 왜 유명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한국 가요 역사상 ‘최초’ 수식어를 가진 조용필이 ‘빌보드 200’ 정상을 두 차례나 차지하며 또 다른 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그는 “대단하고 또 정말 멋지다.”고 칭찬했다. 조용필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장에 꽃을 보낸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선배로서 그들을 칭찬하고 싶은 마음에 꽃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싸이가 빌보드에(싱글 차트 핫100 2위) 올라서 정말 놀랐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생각했는데 더 한 것(방탄소년단 빌보드 성적)이 나왔다. 음악 하는 사람들 모두 저처럼 놀랐다. 방탄소년단의 공연, 음악을 유튜브로 찾아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과 레전드의 협업을 하는 것 어떻겠나.”라는 다소 돌발적인 질문에 조용필은 “아휴 그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조용필은 “음악 방향이 다른데 같이 어떻게 하겠나.”라면서 “너무 욕심내면 안 된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가벼운 질문에는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치기도 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쓰는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조용필은 “이제는 하도 오래 쓰다 보니까 익숙하다. 벗으면 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할 때는 어둡지 않는지 묻자 조용필은 “어두워도 잘 보인다.”고 말해 기자들에게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용필은 이번 투어에서 팬클럽과 함께 보육원과 청소년 보호시설 등에 쌀과 달걀 등을 기부했다. “선행을 하는 그런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하자, 조용필은 “드러내놓고 하는 기부는 의미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용필은 올 한해 50주년 기념 투어에만 ‘올인’할 계획이다. 신곡 작업을 아쉽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야 한다. 그는 “올해 안에는 신곡이 나오지 못한다. 공연이 끝나고 하나하나 결정을 해야 하는데, 공연을 하면서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신곡 준비에 대한 계획은 꼼꼼히 준비하고 있었다.
조용필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무대는 익숙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곳이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늘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힘이 떨어지면 가수를 그만둘 것. 미련가지지 않겠다.”며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funE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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